메리 코스 개인전과 29일 동시 개막
페이스갤러리 서울 추가 확장…기획전 '벤딩 라이트Ⅱ'
한국 미술시장의 성장세와 맞물려 주요 외국 갤러리들이 연이어 서울에 새로 지점을 열거나 확장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화랑인 페이스갤러리는 지난해 확장 이전한 건물의 한 개 층을 추가로 사용하기로 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은 새롭게 개관하는 약 50평 규모의 1층 공간에서 29일 개막하는 '벤딩 라이트Ⅱ' 전을 시작으로 몰입형 미디어아트 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매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6월에는 갤러리 1층 뒤쪽 공간에 약 50평 규모로 관람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티하우스를 열고 출판물, 판화, 에디션 작품 판매도 할 예정이다.

페이스갤러리는 뉴욕, 런던, 제네바, 홍콩 등 세계에 9개 공간을 운영 중이다.

서울지점은 2017년 3월 이태원에 개관했고, 지난해 삼성미술관 리움 인근인 현 위치로 자리를 옮겨 2~3층 240여 평을 사용해왔다.

이 밖에도 여러 갤러리가 모이면서 한남동은 서울 미술가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리만 머핀이 안국동에서 옮겨와 지난 15일 첫 전시로 래리 피트먼 개인전을 개막했다.

가나아트 한남, 갤러리바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조은, 파운드리 서울, BHAK 등도 한남동에 있다.

페이스갤러리 서울 추가 확장…기획전 '벤딩 라이트Ⅱ'
페이스갤러리의 '벤딩 라이트Ⅱ'는 로버트 어윈, 피터 알렉산더, 제임스 터렐, 프레드 에버슬리, 래리 벨, 헬렌 파스킨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196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일어난 미술 경향인 '빛과 공간 예술'의 주축 예술가들이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남부 해변에 내리쬐는 햇살과 아름다운 석양에서 영감을 받아 빛을 바탕으로 공간과 지각을 연구했다.

2020년 6월 로버트 어윈, 피터 알렉산더, 제임스 터렐, 댄 플레빈의 작품을 모은 '벤딩 라이트' 의 후속 전시다.

5월 28일까지.
2·3층에서는 메리 코스 개인전 '신 앤드 언신'(Seen and Unseen)이 다음 달 30일까지 개최된다.

메리 코스도 꾸준히 빛을 탐구해온 작가다.

회화와 설치 등 장르를 넘나들며 빛에 대한 실험과 도전을 거듭해왔다.

도로 표지판과 차선 등이 눈에 잘 띄도록 만드는 산업 재료인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섞은 물감을 사용한 그의 화면은 빛을 반사하거나 굴절시킨다.

관람객은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을 보며 2차원 캔버스의 회화가 평면 밖으로 확장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대형 색채 회화와 '화이트 이너 밴드' 시리즈, 라이트 박스 시리즈를 소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