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칼럼] 인생 혁신이 필요한 지금
창조적 혁신(Breakthrough Innovation),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 지속적 혁신(Sustaining Inn.), 효율적 혁신(Efficient Inn.), 제품의 혁신(Product Inn.), 과정의 혁신(Process Inn.), 시장의 혁신(Marketing Inn.), 조직의 혁신(Organizational Inn.), 인간의 혁신(Human Inn.), 구조적 혁신(Structure Inn.), 위치의 혁신(Position Inn.), 패러다임의 혁신(Paradigm Inn.)…

이렇게 많은 혁신의 종류가 있는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업 조직의 경우에는 각 과정이나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혁신을 추구하고, 경영자의 의지와 관리자의 역량에 따라 제품과 시장을 바꾸고, 생존 전략을 변화하기도 합니다. 업종에 따라 또는 부서별로 여러 가지 전략을 섞어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삶이나 생활에서는 이렇게 많은 혁신전략을 활용하고 적용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겁니다.

예를 들면, 필자와 같이 전공을 7~8개씩 바꾸면서 좌충우돌 하는 과정에서 단맛쓴맛을 다 보면서 제멋대로 사는 인생도 재미 있을 듯 하고, 예쁜 어느 가수처럼 갑자기 화가가 된다거나, 피아니스 겸 예술대학 이 총장님처럼 은퇴 후에 소설을 쓴다는 일은 위 여러 가지 혁신을 골고루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의대를 나와 의과대학 교수로 살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를 만들고 다시 정치계로 입문하는 분도 있고, 평생을 법관으로 살다가 정치계로 가서 별로 빛을 보지 못하고 후회를 하는 분도 계십니다.

원치 않은 상황이 닥쳐서 갑자기 고생을 하기도 하고, 친구에게 사기를 당해 억울할 때도 있고, 이상한 고객의 제안에 속아서 울분을 터뜨리기도 하지만, 죽지 않을 만큼의 “시련을 견디고 버티는 것도 중요한 능력(Adversity Quotient)”라고 합니다.

어쩌다가 운이 좋아 뉴욕으로 해외 연수를 가기도 하고, 신입사원들 데리고 유럽으로 한 달 동안 여행을 간 적도 있으며, 건방지게 책을 쓴다고 하다가 번역을 하고 소설까지 쓰기도 했지만, 남들처럼 아니 돈 많은 부자들처럼 펑펑 쓴 적도 없으니 아마도 딱, 거기까지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질병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이 불어 닥치는 이때가 바로, 더 좋은 기회가 더 있을 거라고 호기를 부리며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건방진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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