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대법원 유착…사법거래도 대장동 게이트도 중심은 李"
"與 막판까지 정치공작만…'김만배 녹취' 드루킹 작전 시 고발"

국민의힘은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둘러싼 '대법관 로비' 의혹을 고리로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앞서 JTBC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였던 백모씨가 2020년 2월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의 정무비서관인 이모씨와의 대화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라인이 우리한테 싹 다 있다.

작업해 놓은 게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는 녹취록을 보도했다.

[대선 D-1] "사법농단" "작전세력 붙었나"…野 '대법관 로비' 녹취록 맹공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그 내용을 보면 사실상 사법 거래가 있었다는 것을 저희가 알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초기에 어쨌든 사법농단이라는 걸로 거의 법원을 털다시피 털지 않았나"라면서 "대선이 하루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대선 전에는 (이번 녹취록 건을) 파헤치기 어렵지만, 이 사법거래 의혹이라고 하는 것은 꼭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은 확대선대본부 회의에서 "(이 후보는) 대한민국 사법을 농단하고, 문재인 대통령 하의 사법부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이 지나간 것"이라며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허은아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판거래는 대장동 게이트와 더불어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건"이라며 "정치권력과 대법원의 유착 가능성이라는 점에서 가늠할 수 없는 정치적 파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김만배 녹취록' 관련 기사의 조회·댓글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을 두고 여권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해당 녹취록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 등을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한 내용을 담고 있다.

윤재옥 선대본부 부본부장은 회의에서 "녹음파일이 민주당 선거전략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고 비꼬았다.

이어 "국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기타소리를 듣고 싶은데, 조작된 녹음파일을 선거 막판까지 틀어대며 정치공작에 빠진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국민 수준을 어떻게 보는지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선 D-1] "사법농단" "작전세력 붙었나"…野 '대법관 로비' 녹취록 맹공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김대업 병풍사건' '생태탕 사건' 등을 언급하며 "대선일을 하루 이틀 남겨놓고 하는 (민주당의)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작전세력이 붙어서 하거나, 아니면 드루킹 같은 매크로 시스템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고발이나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관위의 사전투표소 부실관리 논란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라디오에서 "성급하게 부정선거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선관위를 독립적 헌법기관으로 놔둔 것은 밥 먹고 선거(관리)만 연구하라는 것인데 어떻게 이렇게 일 처리가 미숙하고, (이번 일은) 기획 자체가 완전히 부실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투표가 종료되는 시점에, 개표를 시작하기 전에 선관위에서 거취를 표명하는 인사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