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기후비전 평화도시로"vs安 "바이오 혁신클러스터"
대선후보들 인천 공약은…李·尹 교통망 확충에 방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두고 각당 대선 후보들(기호순)은 인천지역 공약을 확정 짓고 300만 인천 표심 공략에 나섰다.

1일 각 정당과 인천시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공약 중 공통으로 포함된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Y'자 노선 건설,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이다.

Y자 형태의 GTX-D 노선은 영종도와 김포 등 양 기점에서 출발해 부천에서 만나 강남까지 이어지는 110km 길이 노선이다.

경인전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은 2012년 대선 이후 각종 선거에서 가주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지하화 추진 구간은 경인전철의 경우 구로∼인천역 27㎞ 구간에 21개 역, 경인고속도로는 신월IC∼서인천IC∼남청라IC 19.3km 구간이다.

두 후보는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이 도심을 양분하며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지하화 후 지상에는 공원과 같은 생활시설과 업무시설을 배치해 도시의 연결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두 후보는 또 인천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와 관련해서는 쓰레기 발생지 처리 원칙과 친환경매립지 조성 방침에 같은 뜻을 나타냈다.

인천시는 1992년 이후 30년간 서울·인천·경기 쓰레기를 함께 처리해 온 거대 매립지 운영이 2025년에는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서울시·경기도·환경부는 현 매립지를 좀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후보는 지난 1월 24일 인천 공약 발표문에서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과 친환경매립지 조성 원칙을 지키겠다"며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합의 가능한 합리적 대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지난 25일 윤 후보의 인천 7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대통령 임기 중 매립지 사용 종료 선언과 함께 대체매립지 조성을 추진하고 이곳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 인천경제 대도약 시대 견인 ▲ 인천내항 재생사업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 남북 평화경제와 국제협력의 관문으로 발전 ▲ 접경지역 민통선 축소와 지뢰 제거 통한 강화·옹진군 안보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 노후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 제2인천의료원 설립과 영종국제도시 국립대병원 유치 ▲ 인천 내항 1·8부두 해양관광 복합단지 조성 ▲ 서북단 접경 주민 정주 여건 개선과 연안여객선 대중교통 전환 등을 공약에 포함했다.

이들에 맞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 미래녹색 전환 선도도시 육성과 기후비전 평화도시 지정 ▲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 한국GM 부평공장 중심 친환경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 ▲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들 인천 공약은…李·尹 교통망 확충에 방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 송도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인천 바이오산업 육성 ▲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확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