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대표 김이배·사진)은 5일 음식 기부 모바일 앱 ‘셰어더밀’의 기부 캠페인에 참여했다. 셰어더밀은 유엔 산하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글로벌 모바일 기부 앱이다. 제주항공은 세계 분쟁, 자연재해, 코로나19 등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위해 1만 끼 후원을 목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국 수장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대표적인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항공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1시2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일 대비 700원(3.59%) 오른 2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진에어(2.30%), 티웨이항공(2.05%), 대한항공(1.04%), 제주항공(0.91%) 등도 강세를 띠고 있다.앞서 간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자국민을 향해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하면서도 미국이 전면 봉쇄를 했던 작년 3월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자국민 대상으로 자가진단키트 5억개를 무상 공급하고 검사시설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에 시장에선 오미크론의 중증도가 낮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오미크론이 미국 사례의 73%를 차지하는 지배종이 됐지만 지금까지의 다른 변종에 비해 사망자가 적다고 발표했다.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경제 봉쇄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지난회 ‘증자’에 이어 오늘은 ‘감자’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구황작물 감자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감자는 증자의 반댓말입니다. 증자가 자본을 늘리는 작업이라면 감자란 자본을 감축시키는 작업이죠. ‘회사의 자본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아닌가? 그런데 그걸 인위적으로 줄인다니?’ 잘 이해가 되지 않죠. 감자란 무엇인가감자는 보통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진행합니다. 기업의 자산은 자본과 부채로 나뉘고 자본은 다시 자본금과 잉여금으로 나뉜다고 말씀드렸죠. 이 때 자본은 자본총계라고도 부릅니다.회사가 제품을 팔아 돈을 벌면 매출에서 매출원가, 인건비, 법인세 등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것이 손익계산서 상의 ‘당기순이익’인데, 이것을 재무상태표로 옮기면 당기순이익은 잉여금으로 들어갑니다.A라는 회사가 부채 6000만원에 자본금 4000만원, 총자산 1억으로 시작한 회사인데 올해 당기순이익 1000만원을 냈다면 이 회사의 재무구조는 부채 6000만원, 자본총계 5000만원, 총자산은 1억 1000만원이 됩니다.하지만 모든 기업이 항상 순이익을 내는 건 아니잖아요. 이 회사가 3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면 부채는 그대로 6000만원, 자본금도 4000만원 그대로인데 잉여금 파트에 -3000만원을 더하니까 자본총계는 1000만원이 됩니다. 총 자산도 7000만원으로 줄어들고요.이렇게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한 돈이 많아지면 이익잉여금이 바닥나고 기업이 처음 설립될 때의 종잣돈인 자본금까지 갉아먹겠죠. 이것을 ‘자본잠식’이라고 부릅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상태를 의미해요.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본총계를 뺀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눠서 계산합니다. 방금 경우에는 (4000만원-1000만원)/4000만원=0.75 즉 75%가 되겠네요.자본잠식이 계속되면 상장폐지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된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2년이 지속된다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습니다. 자본금이 전액잠식된 기업은 관리종목 지정없이 즉시 상장폐지되고요. 그러니까 기업은 자본금을 줄여서 자본잠식 상태에서 탈출하려고 하는겁니다. 감자의 과정자본을 줄여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다는 말이 한번에 와닿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림으로 볼게요.자본금이 1000만원이었는데 손실이 500만원이라면 자본총계는 500만원이 됩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지는 '자본잠식' 상태인거죠.여기에서 자본금을 살짝 고쳐주는겁니다. 자본금을 1000만원이 아니라 200만원으로 줄이고 남은 800만원은 잉여금으로 합쳐요. 그러면 당초 500만원 손실에 800만원이 더해졌으니 잉여금은 300만원이 되네요. 그러면 자본총계는 자본금 200만원 더하기 잉여금 300만원, 총 500만원이 됩니다.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커졌죠? 자본잠식이 해결됐습니다.두 경우 모두 자본총계는 똑같이 500만원입니다. 하지만 감자를 통해 회계상으로, 장부상으로 자본잠식을 해결하는 거죠. 감자의 방법증자처럼 감자도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주주들에게 금액을 보상해주고 기업의 자본금을 줄인다면 유상감자, 주주들에게 보상 없이 진행한다면 무상감자라고 부릅니다.감자는 회사의 적자가 누적된 경우에 그 손실을 회계상으로라도 덮기 위해서 진행합니다. 그래서 감자는 대부분 무상감자입니다.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데 주주들에게 대가까지 지불해가면서 자본금을 줄일 여력이 없으니까요.무상감자의 방법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발행주식수를 줄이거나 액면가를 줄이거나. 먼저 주식병합방식은 발행주식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일정 비율로 주식을 병합하는 거죠. 대부분 이 방식을 채택합니다.5:1 병합이라면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5주를 액면가 5000원짜리 주식 1주로 병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줄어드니까 무상감자 이후 거래가 재개된 뒤에는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습니다.액면가 조정 방식은 액면가를 낮추는 대신 주식 수는 그대로 유지해 주주가치 훼손을 최소화하는 작업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무상증자를 발표했는데 이례적으로 액면가 조정 방식을 택했습니다.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조정하되 주식 수는 그대로 유지한 것이죠. 무상감자 이후 삼성중공업은 자본금이 기존 3조1506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80% 줄어들었지만 주식 수는 변동 없이 그대로 6억3000만여 주가 유지됐습니다. 물론 삼성중공업은 어닝쇼크, 유상증자, 무상감자가 합쳐져 주가 변동성은 여전히 컸습니다.무상감자는 대부분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회사들이 진행하고, 또 주주의 돈으로 손실을 메운 것이니 시장에서는 악재로 인식합니다. 물론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그 이유만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올해 삼성중공업,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한전선, 제주항공, 마니커, 판타지오는 올해 무상감자를 실시했고 발표 당시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경영진의 잘못을 왜 주주가 감내해야하느냐는 의문에 따라 차등감자 얘기도 나옵니다. 차등감자는 대주주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묻는 대표적인 방법입니다. 대주주 몫의 자본금을 100:1 등 큰 폭으로 줄여 지분율을 낮추고, 일반 주주는 10:1, 5:1 등 적은 비율로 주식을 병합하는 것이죠. 반면 균등감자는 대주주와 일반 주주 모두 같은 비율로 주식을 병합하게 됩니다. 작년에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무상감자를 추진했을 때 소액주주들이 ‘차등감자를 적용하라’고 주장한 이유입니다.한경제 기자
[비즈니스 포커스]연말을 앞두고 해외 여행을 기대했던 여행객들에게 ‘오미크론’이라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한국에 상륙하면서 일상 회복도 잠시 멈춰진 상태다. 증상과 여파를 정확히 할 수 없는 오미크론으로 세계 각국은 열었던 빗장을 다시 걸어 잠그고 있다. 한국 또한 12월 16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에 관계 없이 입국 후 열흘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꼭 필요한 일정이 아니면 일반인들은 선뜻 해외로 나가기가 어려워졌다.이에 따라 국제선 운항을 차차 재개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사들은 정부가 백신 접종만 하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트래블 버블’을 맺은 싱가포르와 사이판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오미크론으로 인해 세계 각국의 입국 절차가 복잡해지면서 여객 수요의 회복은 당분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미국부터 일본까지, 문 다시 잠그는 각국먼저 괌으로 향하는 노선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괌 노선을 취소하거나 운항 편수를 줄이고 있다.제주항공은 12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의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제주항공은 11월 말부터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해 12월부터 주 4회 운항할 예정이었다. 12월 16일 이후부터 주 4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운항이 축소될 수도 있다.에어서울은 12월 23일 중단했던 괌 노선을 660여 일 만에 재개하려고 했지만 내년 1월 29일로 연기했다. 기존 예약 승객들에게는 항공권을 변경해 주고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줄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다음 주 인천~괌 노선을 중단한다. 진에어는 인천~괌 운항을 기존 주 4회에서 2회로 축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2월 23일부터 괌 운항을 18년 만에 재개하려 했지만 내년으로 연기했다.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내년 1월 30일부터 주 2회 운항하는 일정으로 운항 연기를 결정했다. 정부가 2주간(12월 3~16일)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10일 동안 격리 조치를 내린 것이 결정적이었다. 특히 괌 노선은 사이판과 싱가포르와 같은 ‘트래벌 버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타격이 컸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행 수요가 많은 괌을 시작으로 해외여행 노선을 확대하려고 했지만 예상하지 못한 오미크론의 습격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입국뿐만 아니라 출국도 까다로워졌다. 미국은 그동안 출발 3일 이내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입국이 가능했지만 하루 이내로 요건이 강화됐다. 12월 6일 오후 2시(한국 시간) 이후 출발하는 미국행 탑승객들은 하루 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한다.프랑스는 한국 출발 승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출발 48시간 이내의 음성 확인서 소지를 의무화했다. 일본은 원칙적으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스라엘도 11월 28일부터 2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여행 수요가 또다시 위축되면서 LCC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C는 매출액 중 80%를 여객 사업부가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여객의 회복 시점이 뒤로 늦어질수록 기업 가치의 훼손은 피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가올 내년 설날 연휴를 계기로 국제 여행 수요가 반등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오미크론의 영향력에 대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객 수요 처참하지만…화물 운임은 상승세 반면 대한항공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화물 영업이 호조를 보여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여객보다 화물 수송에 중심을 둔 결과다. 이미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 비율은 70%에 가깝다.10~11월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6%에 불과하다. ‘위드 코로나’ 직전까지 왔다고는 하지만 위축됐던 여객 수요가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재확산으로 물류 대란이 심화됨에 따라 항공 화물 운임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화물 성수기에 진입했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글로벌 항공화물지수 TAC에 따르면 아시아발 장거리 항공 운임은 평균 14%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화물 수송 비율이 높은 대한항공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 운임은 전 분기 대비 21% 상승할 전망”이라며 “기존 예상보다 여객 매출액은 24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는 반면 화물에서는 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을 5383억원으로 예상하고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대한항공과 타 항공사들의 재무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2년에도 국제선 여객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항공 화물 시황은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의 항공 정보 포털에 따르면 10월 항공 화물 수송 실적에서 국적사는 22만5279톤을 실어 날랐다. 그중 대한항공은 64%인 14만4146톤을 실어 나르며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많은 화물을 수송한 아시아나항공(6만7919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였다. 일찌감치 화물 쪽 점유율을 높인 대한항공과 달리 여객 수요의 회복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LCC의 인고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