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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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소유진씨는 지난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산타 할아버지한테 캐치티니핑 선물 사달라고 영상편지 쓰는 중"이란 글과 함께 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딸이기도 한 백세은양은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캐치티니핑) 캐릭터가 그려진 액자모양 카드를 들고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누리꾼들은 자신의 자녀나 조카 역시 해당 애니메이션의 팬이라며 댓글을 달았다. 한 누리꾼은 "(캐치티니핑 완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완구 가격을 지적하며 "아이가 사달라는데 너무 비싸다"며 "티니핑 (마법)봉 하나에 19만원"이라고 토로했다.

올해 인기 애니메이션 신규 시즌이 쏟아지면서 캐릭터 완구 수요가 급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유통업계는 어린이 선물 수요 공략을 위해 일제히 완구 행사에 돌입했다. 각 대형마트는 '헬로카봇 시즌11 쌈바'(헬로카봇)와 캐치 티니핑 등 인기 캐릭터 완구와 단독상품 등을 선보였다.

"땡큐, 애니메이션"…대형마트 완구 매출 '쑥'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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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형마트에선 캐릭터 완구 덕에 완구 매출이 우상향 추세를 그렸다. '신비아파트 시즌 4'를 비롯해 헬로카봇, 캐치 티니핑 등 애니메이션 신규 시즌에 캐릭터 완구 수요가 뛰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12일 기준) 이마트에서 '남·여아 캐릭터 완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나 전체 완구 매출 증가율(7%)의 두 배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마트 완구 매출은 캐릭터 완구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이마트 완구 매출 중 절반 가량을 ‘캐릭터 완구’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신규 시즌이 방영되면서 새로운 캐릭터 완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KBS 캐치 티니핑 홈페이지
사진=KBS 캐치 티니핑 홈페이지
원민재 이마트 완구 바이어는 “코로나19 첫 해였던 지난해 대면 접촉과 등교 제한 등 조용했던 완구 시장이 올해 다양한 애니메이션 출시로 활기를 되찾았다"고 귀띔했다.

특히 선물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12월 들어 이같은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 분위기다. 12월(12일 기준) 이마트의 '남·여아 캐릭터 완구' 매출은 77% 급증했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에서도 12월(14일 기준) 캐릭터 콘텐츠 완구 매출이 37.6% 뛰었다.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까지 "선물 사세요"

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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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유통가는 엄빠(엄마·아빠)부터 삼촌, 이모까지 자녀나 조카 선물 수요 공략에 돌입했다.

이마트와 자체 완구전문점 '토이킹덤'은 오는 26일까지 인기 완구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구매 시 '헬로카봇 황금특공대' 제품 3종을 5만원 할인한 가격에, '또봇 기가세븐'은 3만원 할인해 판매한다. '캐치티니핑' 완구 4종도 준비했다.

디즈니와 손잡고 단독 기획한 마블·토이스토리·프린세스·겨울왕국 상품도 선보인다. 레고의 경우 크리스마스 상품 10종은 20% 할인 판매하고 클리어런스 상품은 최대 40% 저렴하게 선보인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롯데마트도 토이저러스에서 오는 26일까지 최대 50% 할인 행사를 벌인다. '시크릿쥬쥬' '슈퍼마리오' '콩콩이' 등 캐릭터 관련 단독 상품을 내세웠다. '타요' 등 캐릭터 콘텐츠 완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29일까지 ‘크리스마스 토이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9000여 종의 인기 완구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계에서도 할인전이 한창이다.

쿠팡은 오는 25일까지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전문관에서 장난감 인기 상품을 모아 한정특가로 선보인다. 또봇, 베이블레이드, 시크릿쥬쥬 등 일부 캐릭터 완구를 할인 판매한다. 이달 19~23일에는 레고, 해즈브로 등 인기 브랜드의 브랜드데이를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도 오는 26일까지 디즈니 캐릭터 완구류를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특가에 판매하는 '더 원더풀 프레젠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