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29)가 결승골을 넣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트루아의 스타드 드로브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트루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후반 9분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보르도가 승리하면서 황의조의 골은 결승골로 기록됐다.

두 경기 만에 골 맛을 본 황의조는 시즌 득점을 6골로 늘렸다. 17라운드 리옹전(2-2 무승부)에서 기록한 도움을 포함하면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황의조는 구단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도 넘어설 기세다. 리그1 사무국에 따르면 보르도 구단 한 시즌 최다골은 2007~2008시즌 페르난도 카베나기가 기록한 15골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혜택을 받은 황의조는 이날 공교롭게도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오른 석현준과 만났다. 황의조와 석현준이 프랑스 무대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 석현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이후 유럽에 머물며 귀국하지 않아 병역기피자 낙인이 찍혔다. 석현준은 후반 24분 교체 투입됐고 황의조는 후반 41분 교체돼 나와 둘의 맞대결은 17분 만에 끝났다.

보르도는 전반 28분 샤비에 샤발레랑에게 일격을 당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2분 뒤 상대 자책골로 균형을 맞췄고 후반 황의조의 ‘황금 헤더’로 경기를 가져왔다. 6경기 만에 승리한 보르도는 승점 17을 획득해 리그 15위로 올라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