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투자법을 알려드리는 뉴욕나우. 오늘은 리처드번스타인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콘토포울로스 채권 부문 임원에게 내년 미국 시장 전망과 유망한 투자분야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마이클은 크레딧스위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서 채권 전략을 담당한 채권 전문가입니다. CNBC, 블룸버그 등에서 정말 자주 찾는 전문가 중 하나인데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실적 둔화·금리인상 본격화…빅테크, 내년엔 어렵다 [강영연의 뉴욕나우]
오늘 인터뷰에서는 최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서 물어보려합니다. 먼저 오미크론으로 코로나 재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페드 의장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겠다고 하면서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죠. 그간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던 파월 의장에 갑자기 매파로 돌변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올해 시장은 인플레이션, 코로나, 중국 등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내년 시장에서 제일 조심해야할 위험 요소는 무엇일까요. 또 이런 불확실한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분야는 어디인지까지 물어보겠습니다.
실적 둔화·금리인상 본격화…빅테크, 내년엔 어렵다 [강영연의 뉴욕나우]
▶의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표를 예상했나요?

"오늘(11월 30일) 발표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Fed가 12월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는 예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는 예측 시기보다 조금 이른 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놀라운 발표였는데요. 특히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오미크론)가 나타난 시점에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테이퍼링을 앞당기겠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시장에서 예상하던 것과는 약간 다르긴 하니까요 하지만 테이퍼링을 앞당기는 것이 합당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지난 6-12개월 간의 인플레이션 추세를 본다면 말이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주장을 접었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희는 작년 물가가 놀랄만큼 오르고,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오늘 발표는 연준이 저희 예측은 인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순환적 요인들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죠. 그 요인들이 한 두달 안에 사라지지 않는 한 한동안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봅니다. 사실 더 흥미로운 점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Fed의 생각에는 물가가 떨어질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있어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수 있죠. 일전에 Fed는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공급 병목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공급망을 구성하는 일터로 돌아가면 공급망 혼란이 해소되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봤죠. 그러니까 연준은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 생각하면서 고용이 늘어나더라도 인플레이션이 그들이 예상한 것 만큼 떨어지지 않는지에 대한 구조적인 이유를 찾고 있는 것 같습니다. Fed 입장에서는 아주 큰 변화라고 봅니다. 이런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는 구조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인플레이션이 예상치 못할 정도로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데에는 3가지 구조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물가 상승률이 계속해서 6%로 고정될 거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상승률은 완화될 것입니다. 단지 지난 20년에 비해 물가가 더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원인은 세계화입니다. 세계화는 지난 20년 넘게 물가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세계화는 정점에 달했었죠. 지금은 ‘탈세계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변화가 대다수가 예상한 것보다 더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하나의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더 이상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려고 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대다수의 제조업 기반 기업들이 원래의 나라로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탈세계화가 진행되고 있고 이게 바로 인플레이션의 원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인구 고령화가 디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하지만 노후 대비를 위해 저축하는 노령 인구들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들이 은퇴 자금을 저축하면서 지금의 인플레이션은 금융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물 시장이 아니라요. 왜냐하면 모든 저축액이 금융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이죠. 실물 경제가 아니라요. 하지만 사람들은 은퇴 이후에는 저축을 줄일 겁니다. 대신 그 돈을 소비하는 데 쓰겠죠. 그리고 이런 소비들이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을 유발합니다. 이것이 지난 20년에 비해 다소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발한 두 번째 원인입니다.

세 번째 원인은 오늘 연준이 인정한 것처럼 임금이 인상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임금이 인상되면서 고용주에서 노동자로 힘의 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노동조합이 더 많은 힘을 갖게 됐고, 노동의 유연성은 노동자들에게 더 많은 힘을 갖게 했죠. 그리고 전국적으로 최저임금도 인상되고 있죠. 공급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노동자들이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유인하기 위해 더 많은 급여를 제공할 것입니다. 모든 지표들이 이런 점들을 암시하고 있고,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단기적으로는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주식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지, 추후 (시장의) 유동성은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투자 심리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입니다. 이익 사이클은 여전히 강력해 보입니다. 내년 1분기와 2분기의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입니다.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함에 따라 분명 유동성은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 중앙 은행들로부터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이 점이 2022년 상반기까지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투자 심리는 어느 관점에서 시장을 평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는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여전히 많은 기회가 있는 분야는 지난 24개월 동안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간과되고 있습니다. 오늘(11월 30일)과 지난 금요일의 시장 상황은 단기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나타난 반응일 수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로 귀결될 것이고 어디에서 수익이 어떻게 발생하는 지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2022년 1분기와 2분기에도 수익에는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상 역시 예상되는데요. 내년 채권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은 장기 자산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것이 국채이든, 성장주든, 기술주이든, 이것들은 모두 결국 장기 자산이니까요. 전통적인 채권에도 부정적일 겁니다. 모든 채권은 아니고, 듀레이션이 긴 채권이요. 예를 들어 당신은 신용위험(credit risk)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자율 리스크와 전체 채권수익률의 차이를 가져가는 거죠. 이러한 투자는 꽤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채권 시장을 고려하느냐, 그 채권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당신이 금리에 민감한 듀레이션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여러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은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신용 리스크를 생각하고 있다면, 특히 투자 등급의 신용 리스크라면,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내년에 금리가 언제, 얼마나 인상될 것이라고 보나요?

"첫 번째 금리 인상은 여름 중반쯤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까지 여러 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긴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테이퍼링을 통한 긴축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왜냐하면 자산 매입을 줄이는 것은 긴축 재정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Fed는 이 모든 일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할 것입니다. 즉, 팬데믹 관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과 테이퍼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들 말입니다. 그래서 내년 6월과 9월 사이에 첫 금리 인상이 있을 거라고 예상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한 번 더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이 얼마나 빨리 (테이퍼링을) 시작하는지에 따라 9월이나 12월이 될 수 있겠죠. 2022년에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다면 놀라긴 하겠지만, 1~3번 정도의 금리 인상이 있으리라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내년에 두 번이요?

"네. 그게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미국의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내년 말 미국의 기준 금리는 어느 수준이 적당하다고 보시나요?

"만약 금리를 두 번 인상한다면 기준 금리는 0.75%가 될 것입니다. 그 정도 금리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10년 미국채의 수익률은 2~2.5%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높기는 합니다. 원래는 보통 그 정도였죠. Fed가 금리를 올리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강할 것이고, 경제 성장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좋아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Fed는 GDP대비 대차대조표(BS)를 줄이고 있습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훨씬 높아질 것으로 봅니다. 2022년에 우리가 예상하는 것과 거의 비슷하게요."

▶인플레이션 심화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시장을 넓게 보면 주식 시장의 일부 분야에서 이윤 감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른 분야들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도 좋은 성과를 냅니다. 금융, 에너지, 산업 분야 등은 물가가 상승함에 따라 더 좋아질 것입니다. 경제 전체적으로 왜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지 생각해 볼까요? 에너지 관련 주식에 좋은 징표인 에너지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볼 수 있죠. 금융부문은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 더 좋은 성과를 냅니다. 금리가 오르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때문에 일부 산업은 영향을 받을 것이고 수익도 줄어들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 외 다른 산업들은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입니다. 한편 많은 소비자 브랜드들이 일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브랜드들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습니다. 이윤 축소나 인플레이션이 기업의 이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지는 기업들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야의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하는 것 지금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하에서도 에너지, 금융 분야들은 여전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가 매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기술주는 장기 자산이고, 금리에 매우 민감합니다. 왜나하면 많은 테크 기업들이 미래 수익을 고려해 그들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창출하고 있는 이익이 아니라 1년, 3년, 5년 또는 10년 후의 수익을 고려하기 때문이죠. 만약 물가가 더 상승하고 금리가 더 인상된다면 그들의 미래 가치는 현재 달러 가치로 환원했을 때 더 떨어질 것입니다. 물가가 더 상승하고 금리가 더 인상된다면 시장의 테크 분야는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죠. 물가가 더 상승하면서 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겁니다. 한편 테크 분야는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가장 큰 가치를 지닌 시장이기도 합니다. 2022년에 기술주의 이윤은 중간 정도에 머무를 것입니다. 우리는 기술 분야의 수익률이 1위를 하지 못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이유들을 함께 고려했을 때 기술주는 내년에 매우 어려운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공급망 이슈, 인플레이션, 그리고 중국의 규제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것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까요?

"전체 시장과 그 안의 시장으로 분리해 생각해봅니다. 각 시장에 따라 다른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가와 금리가 올라도 강한 성장 환경을 가지고 있다면 전체 시장은 하락해도 가치주는 성장주보다 좋은 성과를 낼겁니다. 따라서 어떤 위험이 실제로 존재하고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분위기를 봐야 합니다. 사실 우리는 전체 시장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고, 업종 수준, 지역 수준, 규모나 스타일 등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위험 요인들은 일부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겠지만 한편으론 다른 업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이윤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2년 하반기, 2022년 4분기, 2023년까지 내다봤을 때 기업의 이윤 하락이 가장 큰 위험 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위험이 있긴 하지만 금융 또는 에너지 분야는 매우 긍정적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험들이 실제로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금리는 기술주에는 분명 위험이지만 동시에 이는 가치주에는 좋습니다. 하지만 실적 둔화 및 수익의 대폭 하락이 예상되는데, 이것이 오히려 시장의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걱정해야 할 점이라고 봅니다. 지금으로선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고 봅니다."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것이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 보나요?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있었고, 시장은 이를 주시했습니다.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의 변이 바이러스인지 지금 예측하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또 백신과 의료분야에서 잘 대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장을 주시하고 계속 모니터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오미크론 때문에 투자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가 물어보신다면 저는 아니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오미크론이 기업의 이윤, 유동성, 사람들의 투자 심리에 영향을 끼칠지는 계속 주시해야 하겠죠."

▶내년에 주목할 만한 분야는 어디라고 보나요?

"지금 2022년 상반기를 전망해 보자면 지난 1년 동안 이어져온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 지속될 거 같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금 수정할 필요가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의 이익 사이클이 여전히 양호하고 가치주는 여전히 잘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에너지, 금융 산업, 미국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 분야들은 2021년에서 2022년으로 넘어가면서도 여전히 긍정적인 성과를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기술주와 성장주 같이 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장기 자산들에 대해서 아마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을 것인데요. 내년에는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따른 저조한 실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달러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인한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요. 달러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전망하나요?

"달러는 미래에도 괜찮을 거라고 봅니다. 내년에 달러의 가치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한 질문으로 보이는데요. 답하기 어렵기는 합니다. 아시다시피 한동안 달러의 가치가 상승해왔고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는 조금 더 약해질 거 같기는 하지만 달러 가치는 아마도 어느 정도의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입니다. 달러 가치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경합하고 있습니다. 내년까지는 이런 경합이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달러 가치를 완전히 상승시킬, 또는 하락시킬 어떤 요인들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내년, 내후년에도 일정 범위 내에서 거래는 지속될 거라고 봅니다."

▶미국 시장에 관심이 있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는 전략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ETF를 통해서 우리는 거시적 상황을 파악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개별 기업이 아닌 거시적인 요인들을 고려한다면, 만약 여러분이 적절한 지역, 적절한 분야, 적절한 투자 스타일을 고려할 수 있다면 주식 뿐 아니라 채권 시장에서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매크로 분석을 위해 레버리지 ETF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 회사에 매우 합리적입니다. ETF 투자는 비용이 적게 들기도 하고, 유동성이 확보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ETF를 활용하는 것이며 저희 전문가들도 그런 ETF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