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이 초기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애덤스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장이 되면 첫 3개월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말했다. 최근 재선에 성공한 프랜시스 수아레스 마이애미시장이 “두 번째 임기 첫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자 애덤스 시장이 3개월치 급여로 응수한 것이다.

CNBC방송은 애덤스 당선인의 대응은 미국 내 ‘암호화폐 수도’ 자리를 놓고 뉴욕이 마이애미와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애덤스 당선인은 같은 트윗에서 “뉴욕은 암호화폐산업과 그 밖에 고속 성장하는 혁신 산업들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에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 시장과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며 마이애미시의 마이애미코인 출시와 비슷한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애덤스 당선인은 1960년 뉴욕에서 태어나 1980년대 뉴욕 경찰이 된 뒤 22년을 경찰로 복무했다. 2006년 경찰에서 은퇴한 애덤스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주의회 상원의원으로 일했다. 이후 브루클린구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2일 뉴욕시장으로 당선됐다. 1990대 초 뉴욕시장을 지낸 데이비드 딘킨스에 이어 흑인으로는 두 번째 뉴욕시장이 된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