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반값 한우를 구매하기 위해 이마트 성수점에 수십미터의 긴 줄이 늘어섰다
<앵커>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전환 시기와 맞물리며 소비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습니다.

2,053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라고 홍보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개별 기업들의 대규모 할인 행사에 '구매 대기 1시간'이라는 진풍경이 펼쳐지며 닫혔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렸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이지만, 행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수연 대학생 : (코세페) 처음 들어봤어요. 밥 먹으러 왔다가 세일하길래 둘러보고 있었어요.]

[지준희 대학생 : (코세페를) 찾아온 건 아니고 집 근처에 있어서 지나가게 됐어요. 며칠 전부터 봤는데 산 건 없어요. 딱히 살 게 없어서]

실제 국내 주요 백화점 어디에서도 코세페를 알리는 문구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특히, 올해 코세페는 통상 고객이 별로 없는 월요일에 시작돼 초반 흥행몰이에도 실패한 모습입니다.

[유통업계 관계자 : 11월 1일이 월요일이라 이슈 되기가 쉽지 않아요. 거리두기 완화되면서 패션 소비가 폭발하고 반응 좋았거든요. (코세페) 월요일에 시작하니까 반응이...주말이 되면 좋지 않을까 보고 있어요.]

위드 코로나 영향과 백화점 자체 할인 행사로 손님이 늘었을 뿐, 인지도가 낮은 '코세페'로 소비진작 효과를 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이에 앞서 주말에 진행된 유통업계의 자체 대규모 할인 행사는 그야말로 대박이 터졌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쓱데이 행사로 일주일 만에 8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반값 한우를 내건 이마트는 수십 미터의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와 11번가의 '십일절 행사'가 맞붙었고, 티몬과 위메프, 쿠팡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며 소비심리를 끌어올렸습니다.

[고형주 직장인 : 신세계그룹도 행사하는 거 같고 11월이 쇼핑행사 철인 거 같아요. 할인율이 어느정도일진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일이죠.]

[곽진실 직장인 : (위드코로나 되면서) 화장품은 살까 생각하긴 했는데, 아직 안 샀어요. 화장품은 살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위드 코로나 선언과 함께 국내 유통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활짝 열렸습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