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의 전임상 결과를 ‘PEGS 유럽 단백질 항체 공학 회담(PEGS Europe 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에서 최초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종양이 이식된 인간화 생쥐(humanized mice)에 몸무게 1kg당 2mg의 ABL103을 투여한 결과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다.

ABL103 투여 중단 후 암세포를 재이식(tumor rechallenge) 했을 때에는 대조군과 달리 암세포의 성장이 관찰되지 않았다. 기억T세포를 통한 강력한 장기 항암효과가 증명됐다는 설명이다.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 T'를 활용해 종양미세환경 내에서만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됐다.

B7-H4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좋지 않은 삼중음성유방암 및 난소암에서 과다발현된다. 두 암종을 치료하기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2023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겠다는 목표로 ABL103의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PEGS Europe은 항체 및 바이오 의약품을 다루는 유럽 학회다. 올해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개최해 4일까지 진행된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