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MLB 감독 밸런타인, 고향 시장 선거 낙선
보비 밸런타인(71) 전 메이저리그(MLB) 감독이 시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밸런타인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밤, 패배를 인정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스탬퍼드의 새 시장을 축하할 시간"이라며 "보내준 성원에 감사드린다.

내게는 영광이었다"고 썼다.

밸런타인은 자신의 고향인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에서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밸런타인에겐 첫 정치적 도전이었다.

밸런타인은 민주당 소속의 여성 정치인인 캐롤라인 시먼스에게 근소한 차이로 무릎을 꿇었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밸런타인은 패배의 책임을 미디어에 돌렸다.

또한 일부 투표는 중복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밸런타인의 시장 출마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밸런타인에게 500달러를 후원하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경쟁자인 시먼스는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받아냈다.

고교 시절부터 스포츠 스타였던 밸런타인은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10시즌 동안 활동한 뒤 텍사스 레인저스와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감독을 맡아 1천186승 1천165패를 기록했다.

메츠 감독 시절에는 팀을 월드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또한 그는 일본프로야구 롯데 지바 마린스 감독에 올라, 한 차례 일본시리즈 우승도 차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