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대기업의 세 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양대 전상경 교수와 강창모 교수가 공동 수행한 ‘인플레이션, 양적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의 영향과 향후 중소기업 지원 정책 방향’ 연구에서 생산자 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를 때 영업이익 감소폭은 중소기업 0.27%포인트, 대기업 0.09%포인트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중소기업의 감소 폭이 대기업보다 세 배가량 큰 것이다.

특히 같은 조건에서 중소기업의 순이익도 0.26%포인트 감소하는 것과 달리 대기업 순이익은 0.02%포인트 늘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가격 전가 능력이 낮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납품 대금에 반영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또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은 63.28%에서 71.73%로 8.45%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은 51.30%에서 56.43%로 5.13%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중소기업보다 작았다. 이번 조사는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영향과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