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기 마일벌스 마케팅팀장 / 사진=마일벌스
김진기 마일벌스 마케팅팀장 / 사진=마일벌스
“블록체인과 실생활의 접목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김진기 마일벌스 마케팅팀장은 블록체인에 밝은 마케터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블록체인을 잘 이해하고 있어 기획자 겸 마케터로 일하고 있다.

김 팀장은 2008년 KT에서 QA(품질보증) 업무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게임회사에서 기획 및 마케팅 경력을 쌓았다.

그러다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기업인 코인어스에 조인해 블록체인을 본격적으로 경험했다. 2019년 10월 마일벌스 설립 때 초기멤버로 참여해 마케팅팀장을 맡아 왔다.

Q: 마일벌스를 소개하면

A: 마일리지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플랫폼이다. 마일리지 시장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데 한정된 사용처, 촉박한 시간,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못한 마일리지가 쌓이고 있다.

이런 마일리지는 기업 부채로 연결돼 기업에 부담이 된다. 마일벌스는 마일리지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마일리지의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Q: 마일리지 관련 트렌드는

A: 마일리지는 1981년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 에어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초기엔 상품 이용 고객에게 일정금액을 마일리지로 보상해 자사에서 그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게 하거나 사은품으로 교환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인터넷의 확산으로 마일리지 비즈니스가 발전했다. 특히 1999년 OK캐쉬백이 등장해 마일리지 비즈니스가 전환점을 맞아 마일리지 통합 비즈니스로 변모했다.

다시 마일리지는 포인트라는 명칭으로 가장 많이 통용되고 있으며 포인트 통합에서 포인트 교환으로 발전하고 있다.

Q: 블록체인 접목의 장점은

A: 마일리지가 각 회사들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운영돼 왔다. 그러다 보니 해킹위험이 있고 데이터 위·변조에 취약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고객들이 자신의 마일리지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안전성과 투명성이 높아진다.

마일벌스는 블록체인 기술로 마일리지 통합과 결제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였다.

블록체인 잘 아는 마케터, 더 필요해진다

Q: 마일벌스 앱 2.0은

A: 올 8월 중순에 마일벌스 2.0을 시작했다. 기존 1.0에서는 마일리지 교환과 디지털 상품권 구매 기능만 제공했다.

2.0에서는 조만간 오프라인 가맹점 결제가 가능해진다.리워드몰도 구축했다. 고객이 쇼핑하거나 광고를 보고 나서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Q: 마케팅 성공 사례는

A: 올 4월에 진행한 패밀리 세일 이벤트가 성공 사례다. 4주 동안 각 주마다 주제를 정해 마일벌스에서 판매중인 디지털 상품권을 할인하는 이벤트였다.

마일벌스 앱을 출시하고 첫 행사라 기대와 우려 속에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외식과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다 5월이 가정의 달이란 점을 고려해서 기획했다.

이벤트가 조기 종료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하세요’라는 마일벌스의 슬로건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 Interviewer 한 마디

김진기 팀장은 “블록체인이 마케터로서의 인생을 걸만한 주제인가”라는 질문에 한 치의 주저함 없이 그렇다고 답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블록체인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대다수가 알고 있다며 실생활과의 접목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공공기관 사업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좋을 것이라며 CCTV사업을 예로 들었다.

CCTV 영상 데이터를 주고 받을 때 불편한 점이 많은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안전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블록체인을 잘 이해하는 마케터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늘어날 것 같다.

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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