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6 국방중기계획'…2024년 장병 급식비 하루 1만5천원
동원훈련비도 3배 인상…2025년까지 생활관 100% 침대형으로
2026년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3년 내 급식비 70% 인상
병사들의 봉급이 지속해서 올라 2026년에는 '병장 월급 100만원' 시대가 열린다.

올해 하루 8천790원인 장병 기본 급식비도 2024년에는 70%가 인상된 1만5천원 안팎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국방부가 2일 발표한 '2022∼2026년 국방중기계획'에는 병사 봉급 인상과 의식주 환경 개선 등의 내용을 담은 전력운영 분야 사업계획이 반영됐다.

국방부는 우선 내년 병사 월급을 병장 기준 67만6천100원까지 인상하고 이후에는 하사 1호봉의 50%를 목표로 인상을 추진, 2026년에는 100만원 수준에 이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박 3일 동원훈련 기준 올해 4만7천원 수준인 예비군 훈련보상비도 2026년에는 3배 가까운 13만2천900원까지 오른다.

아울러 전역 시 수령하는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본인 납입금과 이자를 포함한 금액의 3분의 1을 국가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월 최대 적립 한도인 40만원을 육군 복무기간인 18개월간 적립할 경우 우대금리를 적용한 원리금 754만2천원에 국가지원 251만원을 더해 약 1천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국방부는 "군 복무기간에 대해 합리적 보상을 하고 복무 기간이 사회와 단절되지 않은 생산적인 시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식주를 포함한 군 생활 전반의 병영 환경을 국민과 장병 눈높이에 맞춰 개선하기 위한 복안도 여럿 포함됐다.

국방부는 부실급식 문제 해결을 위해 장병 1인당 기본 급식비를 내년엔 1만1천 원으로 올리고, 2024년에는 1만5천 원 수준으로 꾸준히 인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간조리원을 증원 배치하고 2027년까지 취사식당의 100%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침상형이 일부 남아 있는 병영생활관도 2025년까지 100% 침대형으로 개선해 병사들이 더욱 위생적이고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병사가 민간병원을 이용할 경우 국가가 지원하는 진료비도 현재 70% 수준에서 최대 94%까지 늘릴 방침이다.

감염병을 비롯한 질병 대응을 위해 2023년까지 국군의학연구소에 감염병 연구시설을 갖추고, 2026년까지 부족한 간호 인력을 352명 증원한다.

'한국판 뉴딜'을 적용해 디지털 강군과 스마트 강군을 구현하려는 계획도 포함됐다.

국방부는 2026년까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에 기반한 모의훈련체계 10종을 개발하고, 군·사단급 과학화 훈련장을 13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은 2024년까지 40개소를 확보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AI대학원 등에 군 특화 전문교육과정을 신설해 2026년까지 1천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해군 정비창은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고 육군 2보급단에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신축하는 등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정비·물류 운영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친환경적인 군 운영을 뜻하는 '그린 뉴딜'을 위해 2026년까지 군 승용차의 81%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밖에 테러와 재난 대비 및 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군과 경찰, 해경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2국가대테러 종합훈련장을 확보하고 잠수함 구조함, 대형수송기 등의 전력을 계속 보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