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 해결' 강원농기원 무인 과수 운반·방제기 개발 속도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인구 고령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일손 부족이 심화하는 지역 농가를 돕고자 '과수 스마트 운반·방제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기기는 평상시 농자재와 수확 과일 등을 20∼80kg가량 싣고 다니는 운반기로 활용하고, 방제 시에는 농약과 비료를 살포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 방제기다.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하며 리모컨을 통해 조종 및 분무 작동을 조작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령·여성 농업인 등 누구나 쉽게 과수 방제 작업 및 농자재·수확 과실 운반을 할 수 있고 규모별 적정 약제량을 살포함으로써 농약 과다사용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도내 과수 10곳 중 9곳 이상이 1㏊ 미만 소규모인 특징을 고려해 이들 농가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자 올해부터 맞춤형 방제기 개발에 들어갔다.

2023년까지 위치정보시스템(GPS), 관성측정장치 등 기술을 접목해 과수원을 스스로 주행하며 무진 방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기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날 춘천시 신북읍 유포리 과수원에서 열린 개발 첫해 시연회에서 무인 운반과 방제에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원재희 원예연구과장은 "2023년까지 기기가 과수 사이를 스스로 다니면서 무인 운반, 방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해 도내 과수 농가 경쟁력 강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