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노조들 잇단 성명

방송통신위원회가 최근 KBS 이사 지원자 55명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지원자 22명을 공개하면서 보수와 진보 양쪽 진영에서 서로 "부적격자는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먼저 진보 성향의 KBS 다수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황우섭, 민병욱, 김인영, 전진국, 전용길, 이은수, 김동우, 이동욱, 권상희, 김명성 KBS 이사회 지원자를 두루 문제 삼았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현재 이사인 황우섭 지원자는 특정 정당(야당)의 대변인인 양 정파적인 언행을 보였고, 심의실장 재직 시절 '추적 60분-서울시 공무원 간첩단' 편의 불방 사태를 주도했다"면서 "민병욱 지원자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미디어특보단장을,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언론특보단장을 맡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 이사는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하고 국민 대표성과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차기환 방문진 지원자를 향해 "5·18 역사 왜곡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 폄훼를 일삼아온 대표적인 극우 인사"라며 "차 씨는 MBC 경영뿐만 아니라 편성과 보도, 제작에도 끊임없이 관여하며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흔들었다"고 반대했다.

이에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구속부상자회, 5·18기념재단에서도 성명을 내고 "차 씨는 5·18의 진실 규명은 물론 사회의 통합을 위해서도 적합한 인물이 아니다"라고 규탄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 밖에도 MBN 시청자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지성우 성균관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에 대해서도 '함량 미달'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지 교수는 올 초 방통위가 재승인 조건으로 부여한 시청자위원회 사외이사 추천 과정에서 졸속 처리에 반대하는 노조 추천 위원을 향해 반말을 일삼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다수결을 강행했다"며 "방문진 이사 후보로 적격인지 여부는 방통위서 판단할 문제지만 적어도 상도의상 MBN 시청자위원 자격은 내려놓고 지원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은 민병욱, 김지영, 김용덕, 박상재, 김명성, 권상희, 남영진, 강보영 표양호, 이진로, 홍성구, 박민, 박준모, 임순혜, 류일형, 정재권 지원자를 비판했다.

KBS노동조합은 이들에 대해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주장을 대행할 인물들이거나, KBS를 망친 '양승동 사장 체제' 실세들, 정치권을 등에 업고 이사회에 입성하려는 자들, 문재인 정부 들어 언론계와 법조계에서 귀족화된 민언련이나 민변 출신 등"이라며 "당사자들은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