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 뒤집은 로맨스 시대극 '오필리아' =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오필리아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현명하고 자유로운 오필리아(데이지 리들리)는 왕비 거트루드(나오미 왓츠)의 총애를 받아 시녀가 된다.

규율에 얽매이지 않는 오필리아에게 첫눈에 반한 왕자 햄릿(조지 매카이)과 사랑에 빠지지만, 두 사람은 신분 격차로 위기를 맞는다.

햄릿의 유학 중 선왕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 선왕의 동생 클로디어스(클라이브 오언)가 왕좌에 오른다.

오필리아는 사건의 배후에 감춰진 음모를 눈치챈다.

원작에서 햄릿의 복수 계획에 휘말려 비극적 죽음을 맞이했던 오필리아는 혼란스러움 속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캐릭터로, 나약하고 우유부단했던 거트루드 왕비는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로 변모했다.

거트루드 왕비를 연기한 나오미 왓츠는 원작에 없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인 메틸드까지 1인 2역을 맡아 여성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데뷔작 '크로스 라이프', '기다리게 하는 도시'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던 클레어 매카시 감독이 연출했다.

14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새영화] 오필리아·자메이카의 소울
▲ 여름 달구는 음악 다큐멘터리 '자메이카의 소울:이나 데 야드' = 자메이카의 레게 음악으로 여름을 더욱 뜨겁게 달굴 음악 다큐멘터리다.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레게 가수들과 최근 레게 신의 핫한 젊은 음악가들이 수도 킹스턴의 한 뒷마당(야드)에 모여 자신들의 대표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녹음하는 '이나 데 야드' 프로젝트를 담았다.

자메이카에서 야드는 영국 식민지 시대 노예들이 거주하던 울타리 단지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한 지역에서 끌려온 노예들은 야드에서 자신들의 아프리카 전통 음악을 공유하며 자메이카 레게 음악의 밑거름을 형성했다.

노예 해방 이후에도 집단 거주 단지로 활용된 야드에서 밥 말리와 지미 클리프 등 세계적인 레게 가수들이 나고 자랐고, 레게는 자메이카인들의 저항과 회복의 메시지를 담으며 세대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레게 음악의 대부 켄 부스, 레게 3대 목소리로 꼽히는 키더스 아이, 매력적인 퍼포머 윈스턴 맥아너프, 전설적인 그룹 '콩고스'의 리더 세드릭 마이턴, 독보적인 여성 보컬 주디 모와트와 요즘 세대를 대표하는 자나인 등 20여 명의 레게 뮤지션이 단 하나의 특별한 앨범을 녹음하기 위해 모였다.

스튜디오가 아닌 자연 속에서 흘러나오는 레전드들의 연주와 목소리에 인생 스토리가 얹히고, 레게 음악의 뿌리, 자메이카의 역사와 삶도 더해진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한니발 라이징'의 피터 웨버 감독의 연출작으로, 201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먼저 소개된 바 있다.

1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새영화] 오필리아·자메이카의 소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