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승' 독일 프로축구 샬케, 30년 만에 2부 강등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클럽 샬케04가 30년 만에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샬케는 2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졌다.

수비수 말리크 티아프가 후반 26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이후 수적 열세 속에서 골키퍼 랄프 페어만이 상대 파비안 클로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기도 했지만, 후반 5분 클로스에게 내준 결승 골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4경기를 남겨 놓고 시즌 승점 13(2승 7무 21패)에 머무른 최하위(18위) 샬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16위 헤르타 베를린(승점 26·6승 8무 14패)과 승점 차가 13점으로 벌어져 다음 시즌 2부 강등이 정해졌다.

17위 FC 쾰른(승점 26·6승 8무 16패)과도 13점 차가 나 꼴찌 역시 확정됐다.

샬케가 2부 리그로 떨어진 것은 1963년 분데스리가 창설 이후 4번째다.

1987-1988시즌에 1부 최하위에 그쳐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됐다가 1990-1991시즌 2부 우승을 차지한 뒤로는 1991-1992시즌부터 30년 동안 1부에서만 뛰어왔다.

'고작 2승' 독일 프로축구 샬케, 30년 만에 2부 강등
1904년 창단한 샬케는 분데스리가 출범 이전 7회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클럽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도 다섯 차례나 우승했고, 1996-1997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의 전신인 UEFA컵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결국 강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샬케는 개막 이후 4무 10패를 기록하다 지난 1월 호펜하임과 15라운드에서 4-0으로 이겨 이번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월 18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2-0으로 꺾은 뒤 약 1년, 30경기째 이어진 분데스리가 무승(10무 20패) 사슬을 어렵게 끊어냈다.

이후에도 다시 12경기(3무 9패)에서 승리하지 못하다가 지난 11일 아우크스부르크와 28라운드 경기에서 겨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이 과정에서 올 시즌에만 네 차례나 감독을 교체하고 단장까지 해임하는 등 '극약처방'을 했지만, 끝내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