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동포연대(KIN)는 국내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와 현지 거주 동포를 위해 제작한 '우리 달력'을29일 모두 배포했다.

사할린 동포는 기일이나 명절, 농사, 손 없는 날 등 세시 풍속을 지키고 있으나 이를 표기한 달력이 없어서 러시아 달력에 따로 표기해왔다.

KIN은 온라인 홍보와 모금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달력 2021'을 3천여 부 제작했다.

올해 여덟 번째로 만든 달력에는 한인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이성은 사진작가가 촬영한 제주도 풍광을 담았고 뒷면에는 후원에 동참한 시민의 응원 문구도 넣었다.

또 우리말을 모르는 차세대도 전통문화를 알 수 있게 명절에 대한 러시아어 설명도 표기했다.

1천200여 부를 사할린한인협회에 전달했고, 1천700여 부는 인천과 김포, 파주 등지의 국내 영주귀국 사할린 동포 사회에 보냈다.

또 러시아 모스크바 거주 사할린 한인에게도 100부를 돌렸다.

사할린한인협회는 내년 1월 초까지 사할린 내 유즈노사할린스크와 코르사코프, 홈스크, 돌린스크 등 한인 거주 주요 도시에 달력을 제공한다.

제작과 운송에는 재외동포재단·NH농협생명·㈜한국서부발전도 후원했다.

KIN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고려해 영주귀국 동포에게는 1만여 장의 마스크도 함께 배달했고, 사할린 현지에도 마스크를 구매해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