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가 28일(현지시간) 자국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소속 외교관을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해 추방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아타나스 크리스틴 불가리아 대사를 외무부 청사로 초치해 모스크바 주재 불가리아 대사관 무관 보좌관인 미트코 보리소프 중령을 페르소나 논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선포하는 공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외교적 기피 인물로 지정되면 통상 며칠 간의 시한 내에 주재국을 떠나야 한다.

러시아 외무부는 해당 결정이 불가리아 주재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18일 돈을 주고 불가리아에 배치된 미군 규모 등 군사기밀을 수집한 혐의로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러시아, 자국 외교관 추방한 불가리아에 맞추방 조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