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시한 2030년까지 연장 검토…러, 독자 우주정거장 건설도 추진

오는 2024년 가동 시한이 끝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운영 연장과 관련한 결정이 내년 초에 내려질 것이라고 우주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러시아 부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보리소프 부총리는 이날 자국 TV 방송 '로시야-24'와의 인터뷰에서 "ISS의 운명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내년 1분기쯤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앞서 지난달 말 내년 초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다른 파트너들과 ISS 가동 연장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드미트리 로고진 로스코스모스 사장은 당시 "ISS가 더 오래 기능할 수 있으나 일부 모듈은 15년으로 정해진 가동 시한이 상당히 지나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2024년 종료되는 ISS 운영 시한을 2028년이나 2030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동시에 ISS 폐기 이후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운영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로고진 사장은 앞서 2030년 이후에는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내년부터 다목적 연구실 모듈 '나우카'(과학)와 연결 모듈, 에너지 모듈 등 모두 3개의 모듈을 ISS로 쏘아 올려, 추후 독자 우주정거장을 만들 경우 기반 시설로 삼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8년부터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건설되기 시작한 ISS는 현재 양국 외에 일본, 유럽국가 등 14개국이 참여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 "국제우주정거장 운영 연장 여부 내년 초 결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