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간판' 임성재(22)가 유러피언투어 2020시즌 최종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10일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츠(파72)에서 열린다.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은 우승상금이 300만달러(약 32억5000만원)나 된다. 이는 메이저대회 US오픈의 225만달러, 마스터스의 207만달러보다 많은 액수다.

DP 월드투어 챔피언십은 올해 유러피언투어 포인트제도인 '레이스 투 두바이'에서 상위 60명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다. 임성재는 주무대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지만,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US오픈, PGA챔피언십 등에서 활약했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들에서도 포인트를 쌓아 15위에 오르며 출전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고 레이스 투 두바이를 1위로 마치면 보너스 50만달러도 챙길수 있다. 현재 이 부문 1위는 2427점의 패트릭 리드(미국)다. 임성재는 1122점으로 15위에 있다. 우승자는 2000점을 얻는다. 임성재는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여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임성재는 이 대회 후 내년 1월 7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PGA투어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로 2021년을 시작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