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LG맨' 류지현 감독 "팬 사랑 돌려드려야 할 때"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 된 류지현 감독이 취임 인사말을 전했다.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류지현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LG는 지난 13일 제 13대 감독에 류지현 수석코치를 선임하고 2년 총액 9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1994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해 신인상을 수상, 2004년 은퇴까지 11년간 LG 유격수, 1번타자로 뛰었던 류지현 감독은 은퇴 후 LG에서 수비, 작전, 주루코치 등을 거쳐 작년까지 수석코치를 맡았다.

그리고 사령탑까지 오른 류지현 감독은 취임식에서 `LG 감독으로 선임되어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프랜차이즈 출신 1호 감독으로 큰 영광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3년 류중일 감독님께서 훌륭한 팀을 만들어주셨다. 그 노고에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수석코치로 끝까지 모시지 못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올해 LG는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다 4위로 마감, 포스트시즌에서는 준플레이오프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끝냈다. 류지현 감독은 `올 시즌 LG 트윈스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를 했다. 내년에는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포스트시즌은 물론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LG는 내가 신인으로 입단해 27년간 몸을 담아왔다. 숙명이자 가족과도 같은 팀이다.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 팬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여 더 발전된 LG를 만들어보겠다. 선수들에겐 나의 색깔을 내세우기보다 잠재력을 끌어내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류 감독은 `1994년 입단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LG 트윈스 팬들에게, 이제는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신바람 야구, 신바람 LG 트윈스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故구본무 회장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이며 취임 인사를 끝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