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정원 감소 추세…음식조리·식품가공 분야는 증가
전국적으로 직업계고교 학생 정원이 줄고 있지만 음식 조리와 제과·제빵 관련 학생 수는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2016년과 2019년 직업계고 학과 변화 추이' 보고서를 보면 2018년 10월 기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계과를 설치한 일반고 등 572개 학교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16년 3월 전국 직업계고 학생 정원은 1학년 기준 10만7천386명이었지만 2019년 3월에는 9만1천477명으로 1만5천909명이 줄었다.

학생 수가 많이 감소한 시·도는 경기(-2천338명), 부산(-1천705명), 인천(-1천424명), 대구(-1천350명), 전북(-1천268명), 서울(-1천109명) 등의 순이었다.

교과군별로 보면 경영금융(-7천406명), 전기전자(-3천329명), 정보통신(-2천626명), 기계(-2천354명), 디자인문화콘텐츠(-1천678명) 등 대부분의 교과군에서 학생 수가 줄었다.

이에 비해 음식조리(682명)와 식품가공(231명) 분야는 증가했다.

조사 대상 학교들이 양성하는 인력의 유형을 비교해보면 가장 많은 유형이 ▲ 회계경리 사무원 ▲ 경영지원 사무원 ▲ 전기·전자설비 유지보수원 ▲ 전기전자제품·부품제조원이었다.

특히 금융사무원과 제과·제빵원 등은 연도별 순위 변동이 있지만 상위 10개 유형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물류관리 사무원과 자동차 정비원 등은 양성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였고, 이에 비해 제과·제빵원과 조리사,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 비율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학생의 직업계고 선호도가 낮을수록 직업계고 학생 정원의 감소가 심화하고 일부 국가기간산업의 직업교육이 약화할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음식조리, 식품가공 교과군의 학생 정원이 증가 추세인데 가사·서비스 계열의 고졸 일자리 중 양질의 일자리가 어느 정도인지 분석해야 한다"며 "학교의 교육목표와 인력양성유형, 교육과정, 자격증 간의 일관성을 검토하고 양질의 교육을 위한 종합적인 컨설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