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레임덕? 언론의 선동"…진중권 "與, 현실감각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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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가능성을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언론질에 놀라지 말고 이간질에 당하지 말고 선동질에 먹잇감이 되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아예 현실감각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12일 "이럴 때 '조국 국면'을 기억해야 한다. 똘똘 뭉치자"면서 "신문 기사엔 편집 의도가 있다. 조각조각 단편적인 말들을 편집 의도에 맞게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하면서 의도의 그림대로 맞춰간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 걱정, 민주당 걱정을 할 리가 있냐"며 "망해라, 망해라 주문을 외우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아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에 유리한 기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보수언론은 언론이라기보단 선출되지 않고 심판받지 않는 정치집단, 언론의 외피를 쓴 정치집단이자 기자의 외피를 쓴 사실상 정당원"이라고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요즘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말이 많다. 코로나19, 부동산 문제, 최장의 장마로 집권여당에 불리한 것은 맞다"고 전제한 뒤 "이럴 때 조국 국면을 기억해야 한다. 조국 전선에서 지지자들이 방어막을 치고 여론전을 펼쳤던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려울수록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언론의 취재에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보수언론의 이간질 기사에 당하면 안 된다. 똘똘 뭉쳐 방어막을 치고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은 이미 피드백 시스템이 망가졌다. 아예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경고등이 켜졌는데, 정청래는 '각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고 있고, 그걸 레임덕의 시작이라 부르는 것은 언론 탓'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친문 강성 완장파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고, 나머지 의원들은 소신 없이 이들의 눈치만 보는 존재로 전락했다"면서 "그나마 쓴소리 하던 사람들도 출마 후엔 죄다 말을 바꿔 이들 친문에게 아부나 하기 바쁘다. 당내 자기비판이 시스템상 불가능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밖 비판에라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쓴소리 하는 사람들은 지지자들이 단체로 달려들어 '토착 왜구'로 낙인 찍어 '양념질' 해대니 할 말이 있어도 감히 입을 못 여는 분위기"라며 "이 전체주의적 분위기, 문제 많다고 수없이 지적했건만 알아듣지를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이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아예 현실감각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12일 "이럴 때 '조국 국면'을 기억해야 한다. 똘똘 뭉치자"면서 "신문 기사엔 편집 의도가 있다. 조각조각 단편적인 말들을 편집 의도에 맞게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하면서 의도의 그림대로 맞춰간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언론이 문재인 대통령 걱정, 민주당 걱정을 할 리가 있냐"며 "망해라, 망해라 주문을 외우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아는 사실이다. 문재인 정부에 유리한 기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보수언론은 언론이라기보단 선출되지 않고 심판받지 않는 정치집단, 언론의 외피를 쓴 정치집단이자 기자의 외피를 쓴 사실상 정당원"이라고도 했다.
정청래 의원은 "요즘 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에 대해 말이 많다. 코로나19, 부동산 문제, 최장의 장마로 집권여당에 불리한 것은 맞다"고 전제한 뒤 "이럴 때 조국 국면을 기억해야 한다. 조국 전선에서 지지자들이 방어막을 치고 여론전을 펼쳤던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어려울수록 약한 고리를 파고드는 언론의 취재에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보수언론의 이간질 기사에 당하면 안 된다. 똘똘 뭉쳐 방어막을 치고 민심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진중권 전 교수는 "민주당은 이미 피드백 시스템이 망가졌다. 아예 현실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라며 "경고등이 켜졌는데, 정청래는 '각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고 있고, 그걸 레임덕의 시작이라 부르는 것은 언론 탓'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친문 강성 완장파가 당의 헤게모니를 쥐고 있고, 나머지 의원들은 소신 없이 이들의 눈치만 보는 존재로 전락했다"면서 "그나마 쓴소리 하던 사람들도 출마 후엔 죄다 말을 바꿔 이들 친문에게 아부나 하기 바쁘다. 당내 자기비판이 시스템상 불가능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 밖 비판에라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쓴소리 하는 사람들은 지지자들이 단체로 달려들어 '토착 왜구'로 낙인 찍어 '양념질' 해대니 할 말이 있어도 감히 입을 못 여는 분위기"라며 "이 전체주의적 분위기, 문제 많다고 수없이 지적했건만 알아듣지를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