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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프로야구 최다 연패 기록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비로 두 차례 중단된 끝에 결국 '서스펜디드(일시정지)' 됐기 때문이다. 한화가 3-4로 뒤진 3회말 무사에서 정은원 타석 때 중단이 선언됐다. 양 팀은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중단 전 상황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한화는 이날 전까지 18연패를 기록했다.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기록한 국내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와 타이기록. 이 경기에서 패하면 불명예 기록 명단 제일 위에 홀로 이름을 올릴 처지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한화는 고졸 신인 한승주가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1회말 김태균의 2점 '투런포'로 따라갔으나 2회초 다시 두산 박건우에게 솔로홈런을 헌납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한화는 악천후로 경기가 76분간 중단된 뒤 재개된 2회초 수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현호가 페르난데스에게 홈런을 내줘 2-4로 끌려갔다. 2회말 노시환이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홈런으로 1점을 가져오며 3-4로 추격했다. 방망이에 불이 붙을 뻔한 상황에서 다시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고 심판진은 서스펜디드를 선언했다. 양 팀은 14일 서스펜디드 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다음 경기를 소화한다.

14일 재개하는 경기 기록은 13일로 남는다. 만약 한화가 패하면 19연패 기록은 13일에 당한 것으로 남게된다는 뜻이다. 올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일정 문제로 '노게임' 대신 서스펜디드 경기 형식을 활용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