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단일 추경 기준으로 2009년 28조4000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편성한 1, 2차 추경 예산안을 합하면 올해 추경 규모는 59조2000억원에 이른다. 한 해 기준 추경으로도 역대 최대다.

세수 부족분을 재정으로 메우는 세입 경정 11조4000억원을 비롯해 내수·투자 활성화 및 한국판 뉴딜 등 경기 보강 11조3000억원, 고용안전망 강화 9조4000억원, 금융 지원 5조원 등이 3차 추경안에 담겼다.

정부는 추경 예산의 67.4%인 23조8000억원을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가채무는 지난해 728조8000억원에서 올해 840조2000억원으로 111조4000억원 증가하게 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8.0%에서 43.5%로 5.5%포인트 높아진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