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부하 신세 역전 그린 오피스극…MBC 오늘 첫방송
'꼰대인턴' 박해진 "실제로는 속에 담아…꼰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꼰대' 같지는 않아요.

실제로는 그때그때 얘기 못 하고 끙끙 앓는 스타일이죠."(박해진)
"박해진 씨와 이번에 처음 연기하는데 두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는 해진 씨의 얼굴이 완벽하다는 것, 그리고 꼰대짓을 아주 잘한다는 것.(웃음)"(김응수)
20일 MBC TV가 새로 선보이는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에서 앙숙으로 만난 배우 박해진(37)과 김응수(59)는 이날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도 티격태격 호흡을 선보이며 팀워크를 자랑했다.

'꼰대인턴'은 한 식품회사 인턴으로 일할 당시 꼰대 부장 이만식(김응수 분) 아래서 고생하다 퇴사한 가열찬(박해진)이 5년 후 새로운 회사에서 성공신화가 된 후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한 만식과 다시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요새 유행하는 트로트곡 가사처럼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며 놀라는 것도 잠시, 만식은 인턴으로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반대로 열찬은 자신의 부하로 들어온 만식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피의 복수를 다짐하며 제 안의 꼰대 기질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꼰대인턴' 박해진 "실제로는 속에 담아…꼰대 아닙니다"
시놉시스만 들어도 코믹함이 예상된다는 진행자의 말에 박해진은 "내가 특별히 코믹한 캐릭터는 아닌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웃으며 "촬영하면서 굉장히 재밌었는데 시청자들 보시기에도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김응수 선배님과 꼭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현장에서 이 정도 호흡이면 부부연기를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며 "또 유쾌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드라마가 요즘 시국에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타짜' 속 곽철용 캐릭터가 다시 부상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김응수는 "곽철용으로 부활한 이 김응수가 '꼰대인턴' 이만식을 만나면 또 비슷한 부분을 찾아내지 않을까 하며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꼰대를 어떻게 정의하냐고 묻자 "나의 지위를 이용해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화두"라고 답했다.

이 드라마에는 박해진과 김응수 외에 박기웅, 박아인 등도 출연한다.

박기웅은 "대본 재밌고 캐릭터 재밌고 현장 분위기 즐거우니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박아인도 "내용이 정말 재밌고 유쾌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통쾌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꼰대인턴' 박해진 "실제로는 속에 담아…꼰대 아닙니다"
'꼰대인턴'은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신소라 작가의 작품이다.

연출은 '역도요정 김복주', '백일의 낭군님', '킬잇' 등을 만든 남성우 PD가 맡았다.

국내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 웨이브가 제작 투자했다.

남 PD는 "웃으면서 보다가 드라마가 끝나고 광고 나올 때쯤 소싯적 생각, 직장 동료 생각을 곱씹어서 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꼰대인턴'은 TV조선 '미스터트롯' 출연진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참여하고, 그중 한 명인 영탁의 카메오 출연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오늘 밤 8시 55분 첫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