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라가르드, 독일 헌재의 국채매입 제동에 "단념안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8일(현지시간) 독일 헌법재판소가 ECB의 공공채권매입프로그램(PSPP)에 제동을 건 것과 관련, "단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블룸버그 뉴스의 패널 토론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격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유럽의회로부터 책임을 부여받은 독립 기관"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독일 헌재는 PSPP에 대해 유로존 ECB의 권한을 초과한 조치라며 일부 위헌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그러면서 ECB가 채권 매입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시간으로 3개월을 주었다.

3개월 내로 ECB가 소명하지 못할 경우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ECB의 PSPP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유로존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방크는 헌재 판결 이후 ECB의 정책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도이체방크는 "이번 판결은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약화한다"고 진단했다.

PSPP는 ECB가 국채 등 공공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유로존 경기부양을 위한 대표적인 ECB의 양적완화 정책 중 하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