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전 연예기자/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김용호 전 연예기자/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가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을 후보에 대해 비하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10일 한경닷컴이 입수한 녹취록에서 김용호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현진? 거지야. 진짜 비굴하게 빌붙어 있지"라며 "홍준표한테 붙은게 최악이었다. 병X인게 한치 앞을 못보고"라는 말을 했다.

녹취록에는 "배가 내 XX를 좀 X면 좀 해줄게. 그러면 걔 할 걸?"이라는 성희롱성 발언도 담겨 있었다.

해당 발언은 김 씨가 지난해 10월경 한 유흥주점에서 이뤄졌다. 당시 현장에는 종업원 및 지인들을 비롯해 총 6~7명 정도가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가로세로연구소의 영향력과 파급력에 대해 말하면서 비호감 이미지인 배 후보를 호감형으로 소개해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으며 실제 지난 2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총선 특집에서 배 후보를 거론하며 긍정적인 부분을 부각하는 언급이 있었다. 당시 김용호 씨는 출연하지 않았지만 미래통합당의 총선 후보 선정에 대해 전하면서 배현진을 따로 언급한 것.

당시 배 후보는 송파을 지역 출마를 위해 미래통합당에 신청서를 낸 상황이었다.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배 후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는 직접 인터뷰까지 하면서 "흔들림없이 송파을을 지키겠다"는 그의 목소리를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영상 캡처
인터뷰를 맡았던 김세의 전 기자는 "경쟁력에 대해 직접 말해달라"고 요청했고, 배 후보는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며 무너진 당조직을 다시 만들고 신뢰를 심어주려 했다"며 "그게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고 답했다.

구독자수 50만 명이 넘는 가로세로연구소에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기자와 함께 출연 중인 김용호 씨는 앞서 김건모 성폭행 의혹제기 등 성범죄와 관련해 예민한 모습을 보여왔다.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byun84@hankyung.com
하지만 함께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는 2010년 술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로 성공하려면 다 줘야 한다"는 발언으로 기소돼 벌금 1500만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여기에 김세의 전 기자도 성매매의 의혹으로 고발당한 상황에서 김용호 씨까지 막말 의혹에 휩싸이게 된 것.

술자리에 동석했다고 밝힌 제보자는 "평소에도 성적인 농담을 종종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배현진을 상대로 했던 발언은 농담으로 느껴지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말하는게 느껴졌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이 정도인가 싶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한경닷컴에 "요즘 저에 대해 말도 안되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온다"며 "그런 말을 한 적도 없고, 기억도 없다"고 적극 부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