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된다는데…'U자·V자·L자' 어떤 형태일까? [식후땡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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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다퉈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어떤 형태의 침체냐는 겁니다. U자형이나 V자형이라면 반등이 가능하겠지만, L자형이라면 장기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관련 업계나 종사자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침체 전망에 ‘아파트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이의신청도 봇물을 이뤘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은 3만7410건으로 1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주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서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민원이 많았지만, 정부는 2% 정도만 의견을 받아줬습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주택시장,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U자형 침체"
첫 번째 뉴스입니다. 국내 주택시장이 코로나19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U자형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와 부동산시장 전문가 1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8%(77명)가 “앞으로 1~2년간 주택시장이 급락한 뒤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서는 U자형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하락 후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하는 'V'자형 침체(30.6%), '올해 말까지 급락 후 3∼5년간 침체 지속'하는 'L'자형 침체(14.1%), '향후 2~3년간 하락 후 인구 요인에 의한 장기 침체기로 이행'하는 'I'자형 침체(4.7%)가 뒤를 이었습니다. 주산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가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울 아파트값은 2013년 9월까지 5년간 9.1% 하락했습니다. 3년1개월이 지나서야 이전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코로나로 주택 거래 침체, 민간소비·고용 절벽 우려
코로나19로 주택 거래량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수준으로 감소할 경우 민간소비 및 고용 감소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또다른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가 한시적 금융·세제 혜택이나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내놔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내놓은 '코로나19 사태의 부동산 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 보고서입니다. 주택 거래량이 사스 발생 당시(-3.0%) 또는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19.8%)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민간 소비지출이 연간 0.23∼1.5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거래량이 3.0% 감소하면 민간소비지출의 실질 감소액이 5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비싼집 살수록 이득도 컸다
신한은행이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3년간 5억원 넘는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평균 1억8307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아파트 값이 대출받은 돈의 절반이 넘는 1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싼 집일수록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대출을 받아 구매한 시점 이후 아파트값 상승액은 평균 1억6629만원으로 대출금의 84%에 달했습니다. 대출금에 가까운 규모의 차익을 얻은 겁니다. 아파트 구매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가치는 상승했습니다. 7억원 이상 아파트는 평균 1억6629만원, 5억~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224만원이 올랐습니다. 4억원대 아파트는 7296만원으로 대출금은 42% 수준이었고, 3억원대 아파트는 4592만원으로 31%의 대출이었습니다.
◆코로나19, 땅값 상승세도 눌렀다
올해 3월까지 전국 땅값이 2010년 11월 이후 1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 1분기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직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줄었습니다. 거래량도 대구를 중심으로 2월 이후 전국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 발표입니다.
시·도별로는 제주(-0.94%)를 제외한 모든 시·도가 상승했습니다. 대전이 1.33% 올라 전국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서울(1.23%), 세종(1.16%), 광주(1.09%), 경기(1.07%), 인천(1.06%) 등의 순이었습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남부 지역을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가 변동률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성남 수정구(1.92%), 하남시(1.84%), 광명시(1.83%), 성남 중원구(1.65%), 과천시(1.59%) 등이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침체 전망에 ‘아파트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이의신청도 봇물을 이뤘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공시가격을 조정해달라는 요청은 3만7410건으로 13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주로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에서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민원이 많았지만, 정부는 2% 정도만 의견을 받아줬습니다. 오늘도 부동산과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주택시장,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U자형 침체"
첫 번째 뉴스입니다. 국내 주택시장이 코로나19로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U자형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와 부동산시장 전문가 15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8%(77명)가 “앞으로 1~2년간 주택시장이 급락한 뒤 점진적인 회복세로 돌아서는 U자형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올해 말까지 하락 후 내년 상반기부터 회복세로 전환'하는 'V'자형 침체(30.6%), '올해 말까지 급락 후 3∼5년간 침체 지속'하는 'L'자형 침체(14.1%), '향후 2~3년간 하락 후 인구 요인에 의한 장기 침체기로 이행'하는 'I'자형 침체(4.7%)가 뒤를 이었습니다. 주산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가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서울 아파트값은 2013년 9월까지 5년간 9.1% 하락했습니다. 3년1개월이 지나서야 이전 고점을 회복했습니다.
◆코로나로 주택 거래 침체, 민간소비·고용 절벽 우려
코로나19로 주택 거래량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수준으로 감소할 경우 민간소비 및 고용 감소까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또다른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가 한시적 금융·세제 혜택이나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내놔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내놓은 '코로나19 사태의 부동산 경기 파급효과 및 대응방안' 보고서입니다. 주택 거래량이 사스 발생 당시(-3.0%) 또는 외환위기·글로벌 금융위기(-19.8%)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민간 소비지출이 연간 0.23∼1.5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거래량이 3.0% 감소하면 민간소비지출의 실질 감소액이 5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비싼집 살수록 이득도 컸다
신한은행이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3년간 5억원 넘는 아파트를 산 사람들은 평균 1억8307만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아파트 값이 대출받은 돈의 절반이 넘는 1억원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싼 집일수록 가격 상승 폭이 컸습니다.
대출을 받아 구매한 시점 이후 아파트값 상승액은 평균 1억6629만원으로 대출금의 84%에 달했습니다. 대출금에 가까운 규모의 차익을 얻은 겁니다. 아파트 구매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가치는 상승했습니다. 7억원 이상 아파트는 평균 1억6629만원, 5억~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224만원이 올랐습니다. 4억원대 아파트는 7296만원으로 대출금은 42% 수준이었고, 3억원대 아파트는 4592만원으로 31%의 대출이었습니다.
◆코로나19, 땅값 상승세도 눌렀다
올해 3월까지 전국 땅값이 2010년 11월 이후 11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해 1분기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직전 분기 대비 0.09%포인트 줄었습니다. 거래량도 대구를 중심으로 2월 이후 전국적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국토교통부 발표입니다.
시·도별로는 제주(-0.94%)를 제외한 모든 시·도가 상승했습니다. 대전이 1.33% 올라 전국에서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서울(1.23%), 세종(1.16%), 광주(1.09%), 경기(1.07%), 인천(1.06%) 등의 순이었습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남부 지역을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지가 변동률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성남 수정구(1.92%), 하남시(1.84%), 광명시(1.83%), 성남 중원구(1.65%), 과천시(1.59%) 등이었습니다.
식후땡 부동산은 한국경제신문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오디오'로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