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서 지원 온 구급차 집결지에서 현수막·간식 등으로 감사 전해
"대구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119구급대에 응원 메시지 이어져
"대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방관 아저씨 힘내세요!"
대구·경북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구급지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119대원들에게 인근 어린이집 원아와 교사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타지역에서 대구·경북지역으로 동원된 119구급차들이 집결하는 대구 두류정수장에 전날 10여장의 현수막과 응원 사진이 내걸렸다.

집결지 근처에 있는 한 어린이집의 원아와 교사들이 감사의 뜻을 담아 만든 것이다.

현수막에는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나눔과 사랑을 꼭 보답하겠습니다", "대구를 위한 헌신을 언제까지나 기억하겠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겼다.

원아들은 각자 스케치북에 "소방관 아저씨 힘내세요.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방관 아저씨 멋있어요" 같은 문구를 들고 찍은 사진을 보냈다.

어린이집이 휴원 중이어서 각자 집에서 정성을 모았다.

이 어린이집은 음료와 과자, 빵 등 간단한 먹을거리를 담은 꾸러미도 함께 보냈다.

간식은 어린이집 교사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마련했다.

소방청은 이런 응원 엽서와 간식이 계속 답지하고 있어 구급대원들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보낸 응원엽서를 읽은 이동희 대구소방본부 구조팀장은 "고난을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대구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4차례에 걸쳐 소방력 동원령을 내려 타 시·도 본부 119구급차 140여대를 대구·경북지역으로 지원했다.

전국에서 모인 구급차들은 대구·경북 본부 소속 200대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의심환자를 이송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월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확진환자 5천48명, 의심환자 697명 등 모두 5천745명이 119구급차로 이송됐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소방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대구·경북지역 주민의 아픔과 국민의 시름을 덜어드리기 위해 감염병 사태가 완전히 종식되는 날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119구급대에 응원 메시지 이어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