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처한 에어부산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3개 항의 대정부 긴급 건의안을 11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먼저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에 저비용항공사의 공항 사용료 인하를 건의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국토부가 공항 사용료 납부 유예 등 지원 방안을 발표했지만 항공업계가 겪는 운영자금 경색을 완화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항 사용료를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부산상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항공사에 적용하는 사업용 항공기 재산세와 농어촌특별세, 국내선 항공유 할당 관세, 국내선 항공유 석유수입 부과금 등의 세금도 한시적으로 면제해줄 것을 건의했다.

상의는 에어부산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이 이번 고비를 넘긴 뒤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새 항공기 도입을 위한 신용장(LC) 한도를 추가 증액해줄 것도 한국수출입은행에 요청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