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총 19명…두 달 간 여객기 1만2천여편 결항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추가돼 총 117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 총 117명…브루나이도 첫 확인
10일 일간 더 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확진자 18명이 새로 확인됐다"며 "총 117명 가운데 96명은 기존 확진자와 근접 접촉을 통해 감염됐다"고 전날 오후 발표했다.

새로 발표된 확진자 가운데 101번 환자는 2월 20일∼27일 이란에 다녀온 남성으로, 지난 5일 양성판정을 받고 격리돼 있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 총 117명…브루나이도 첫 확인
보르네오섬 북쪽에 자리한 브루나이에서도 코로나19 첫 감염자가 나왔다.

브루나이 보건부는 "53세 남성이 3월 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친구 3명과 함께 귀국한 뒤 8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전날 발표했다.

보건부는 "환자의 상태는 현재 안정적"이라며 "가족은 14일간 격리하도록 했고, 함께 귀국한 친구 3명 등을 상대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루나이는 경기도 절반 크기 면적(57만7천 헥타르)에 인구가 44만여명에 불과한 이슬람 절대 왕정 국가이다.

브루나이 정부는 한국을 방문한 지 14일 이내 자국민 또는 장기 체류 외국인이 입국할 경우 14일 자가격리를 권고하지만, 관광 등 단기 입국자에게는 격리 권고를 하지 않았다.

로열브루나이항공은 승객 급감으로 주 4회 운항하던 인천∼브루나이 직항노선 운항을 6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중단했다.

말레이시아 코로나19 확진 총 117명…브루나이도 첫 확인
이웃 나라 인도네시아의 확진자는 지난 2일 첫 확진자 두 명 발표 후 총 19명으로 늘었다.

인도네시아 공항 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1∼2월 두 달 간 전국 15개 공항에서 1만2천700여편의 여객기가 결항했고, 특히 중국노선 운항 전면 중단으로 발리와 중국 22개 지역을 잇는 35편의 여객기가 매일 결항했다고 밝혔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연구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현지 매체 템포는 중부 자바 3개 지역에서만 코로나19 여파로 8개 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업체는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 등을 하는데 중국에서 자재가 공급되지 않거나, 중국인 사업자가 설에 중국에 들어간 뒤 돌아오지 않아 더는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