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지휘자 / 사진 = 서울시향 제공
정명훈 지휘자 / 사진 = 서울시향 제공
지휘자 정명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방지하기 위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정 지휘자의 국내 매니저인 박근섭 대표는 3일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높은 도쿄에서 지휘 후 정 지휘자가 자가 격리를 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7일로 예정됐던 이탈리아 마지오 뮤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지휘봉은 정명훈이 아닌 다니엘 가티 로마국립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이 잡게 됐다.

정 지휘자의 이같은 결정은 혹시 오케스트라 단원에게 피해를 줄지 모른다는 염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증상은 없지만 14일간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스스로 지휘자 교체를 요청했다.

정 지휘자는 지난달 19∼23일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오페라 '카르멘'을 세 번 지휘한 바 있다. 그는 현재 아내 구순열 씨와 함께 프랑스 프로방스 자택에 머물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