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김성식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계' 출신 김성식 의원이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나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역구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가운데 김 의원은 독자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3일 오전 취재진에게 보내는 '저, 김성식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합니다'라는 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다들 하루하루가 너무 힘겹다고 말씀한다"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들의 잘못이 아니다. 더 나빠지는 정치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어 "나쁜 정치, 낡은 정치를 문제해결의 정치로 바꿔 국정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저는 그 소임을 다하고자 이번 21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간 관악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18·20대 국회에서 일할 수 있었다"면서 "각종 평가에서 거둔 '베스트 의정'의 자부심은 바로 관악구민 덕분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더 열심히, 그리고 처음처럼 바르게 소신껏 일하겠다"면서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할 때,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고, 우리 삶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김 의원은 18대 총선 당시 서울 관악갑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됐다가 2011년 탈당한 바 있다. 19대 총선 때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소속으로 재선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안 대표의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지난 5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던 김 의원은 안 대표와는 결별, 무소속 출마라는 독자노선을 선택했다. 안 대표는 지난달 28일 지역구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