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에이미 클로버샤(59) 미국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로버샤 의원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3.1%의 득표율로 6위를 기록한 후 경선포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선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1%의 득표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앞서 클로버샤 의원은 2차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3위로 급부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선 6위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월 클로버샤 의원과 워런 상원의원에 대해 민주당의 온건 및 진보 성향을 가장 효과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이라며 지지한 바 있다.

현재 클로버샤 의원은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중이며, 이날 밤 바이든 전 부통령의 현지 유세에 합류할 예정이다. 클로버샤 의원은 댈러스에서 중도 사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클로버샤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부티지지 전 시장과 클로버샤 의원의 지지로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개 주 동시 경선으로 전체 대의원의 3분의 1가량을 선출하는 '슈퍼 화요일'(3월3일) 하루 앞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대결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슈퍼 화요일부터 경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선전 여부도 판세에 중요한 변수다.

특히, 진보성향의 샌더스 의원이 현재까지 경선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블룸버그 전 시장 간의 중도 진영 후보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이 쏠린다. 샌더스 의원은 1차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한 데 이어 2~3차 경선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