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원/달러 환율이 1,210원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9.9원 내린 달러당 1,210.3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보다 0.3원 오른 1,220.5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60명 늘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께부터 낙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새로 추가된 확진자가 두 자릿수에 그치자 금융·외환시장에서 공포심리가 수그러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에는 오전 중 161명, 오후에 70명 추가되며 하루 새 231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민은행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를 절상 고시한 영향도 받아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0분께 1,208.8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환율이 11원 급등하고 코스피지수는 4% 넘게 폭락하게 된 배경인 코로나19 발(發) 공포심리는 일정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투자심리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려운 국면이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억원 이상 팔아치웠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폭을 더 확대하지 않고 1,210원선에서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추세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관련 우려가 남아있는 만큼 원화 강세 추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1,091.9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93.61원)보다 1.7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 1210원으로 하락 마감…'패닉 장세' 일단 진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