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의 국비 확보 10대 전략 '눈길'
전남도의 내년 국비 확보액이 7조원을 넘어서면서 '손자병법' 등을 활용한 윤병태 정무부지사의 예산 확보 10대 전략이 눈길을 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전남도의 국비 확보액은 7조1천896억원으로 사상 처음 7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동안 도청 공무원들이 정부 부처와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한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수시로 부처 장관과 차관을 직접 만나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한 노력의 결과란 것이 전남도의 설명이다.

특히 윤 부지사가 올해 도청 공무원들에게 지속해서 강조했던 전남도의 국비 예산 확보 전략도 정부 예산안의 국회 통과 이후 외부에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전남 나주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윤 부지사는 국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자체의 전략을 치밀하게 짜고 이를 10대 전략으로 구체화해 예산담당 도청 공무원들에게 전파했다.

이번 예산 전쟁에서 7조원 목표 달성을 이룬 이후 윤 부지사는 도청의 다른 부서의 공무원을 상대로 한 강의에서 성공의 배경인 10대 전략을 손자병법 등에 나온 사자성어로 설명했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의 국비 확보 10대 전략 '눈길'
흐름을 타면 싸우지 않고 이긴다는 부전이승(不戰而勝) 전략은 정부 정책에 맞춰 지자체 사업을 세우면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지표가 됐다.

예산 편성 시기 등을 잘 알고 미리 대응한다는 선제적 준비의 자세는 다산취승(多算取勝)으로, 사업의 사전절차와 요건을 미리 마치고 대응하면 다른 지자체를 앞설 수 있다는 작전은 이일대로(以逸待勞)로 표현했다.

전남에 유리한 것은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반드시 활용한다는 순수견양(順手牽羊), 진정성을 담은 지속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의미하는 공심위상(攻心爲上), 도내 22개 시군과 함께 짜는 협동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 동주공제(同舟共濟)도 윤 부지사가 강조한 핵심 전략들이다.

윤 부지사는 "흔히 얘기하는 지피지기(知彼知己), 자중자애(自重自愛), 무중생유(無中生有) 등도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필승전략들이다"며 "철저히 준비하고 대비하면 반드시 목표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전쟁에서 누구 한명만 잘해서는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없는 만큼 김영록 전남지사를 중심으로 모두가 똘똘 뭉쳐 노력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더욱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