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사진=연합뉴스
석현준 /사진=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스타드 랭스의 공격수 석현준(28)이 황의조(27)가 속한 보르도와 맞대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석현준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랭스의 오귀스트 들론 경기장에서 열린 보르도와의 2019-2020 리그앙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37분 무사 둠비아 대신 교체 투입됐다.

후반 추가 시간 왼쪽 측면에서 볼을 따낸 석현준은 쇄도하던 디아를 발견한 뒤 정확하게 볼을 올렸고, 이를 디아가 밀어 넣으며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는 석현준의 시즌 첫 도움이다. 공격포인트는 마르세유와의 1라운드 1골에 이어 두 번째다.

전반 27분 조시 마자의 선제골로 보르도가 앞서 나갔고, 후반 27분 랭스의 미드필더 알렉시스 로마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며 승기가 상대편으로 기운 듯했으나 석현준이 '극장 동점 골'의 발판을 놨다.

앞서 이날 경기는 황의조와 석현준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황의조가 명단에서 제외됐고, 석현준은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리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황의조는 경미한 무릎 부상을 입어 휴식을 취했다.

석현준은 큰 키와 뛰어난 피지컬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인 선수로, 몸싸움을 즐기는 장신 공격수답지 않게 빠른 스피드와 부드러운 발밑 플레이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2010년 제25회 네덜란드 국제 U-20 청소년 대회' 청소년 대표와 '2011년 제5회 수원컵 국제청소년 U-20 축구대회' 청소년 대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등에서 활약했다.

방정훈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