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의회는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농가에서 3㎞가 넘는 지역도 예방적 살처분을 할 수 있게 중앙부처에 건의하도록 파주시에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모든 돼지 예방적 살처분"…파주시의회, 건의서 제출
파주시의회는 일시 잠잠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2∼3일 연달아 3건이 확진되면서 전날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손배찬 의장을 비롯한 의원 전원은 의회 차원에서 축산농가와 협의를 통해 ASF 확진 농가에서 3㎞가 넘는 지역도 예방적 살처분을 실하도록 파주시와 중앙부처에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ASF 발병 전 파주지역에는 91개 농장이 총 11만317마리의 돼지를 사육했으나 이번 돼지열병으로 추가로 5만7천543만리의 돼지가 살처분됐다.

이날 문산의 농장까지 ASF가 추가 확진돼 총 5개 농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돼지열병으로 전체의 54.2%인 5만9천843마리(33개 농가)의 돼지가 살처분된다.

파주지역 돼지 절반 이상이 줄어든 셈이다.

의원 전원은 ASF에 따른 방역과 살처분 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경기남부와 충청 이남 지역으로의 확산을 조기에 방지하기 위해 예방적 살처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단, 예방적 살처분에 따른 양돈 농가와의 협의는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의회는 앞서 5건이 연이어 발생한 인천 강화군의 경우 확산 방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로 강화군 내 모든 돼지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또 파주시의원들은 ASF로 이동제한 조치가 걸려있어 농가마다 돼지 축분처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며 축산 농가로부터 가장 가까운 축분처리장으로 반입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집행부에 건의했다.

손배찬 파주시의회 의장은 "파주시 공무원 등이 24시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이어 ASF 확진 판정이 나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확산 방지와 피해를 막기 위해서 하루속히 농장주와 협의를 통해 지역 내 모든 돼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