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대부업체들이 하소연을 했지만 실제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제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 상위 1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5645억원이다.

대부업체 10곳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3703억원이었다가 2017년 3917억원으로 5.8% 늘었다. 지난해에는 2016년 대비 52.4%나 급증했다.

업체별로는 실적이 엇갈렸다. '한국 철수설'이 돌았던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는 당기순이익이 2016년 1538억원에서 지난해 3741억원으로 143.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아프로파이낸셜대부(67.6%), 앤알캐피탈대부(16.1%)도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미즈사랑이 51%가량 줄어드는 등 나머지 업체 7곳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 급증에도 사회공헌비는 여전히 적었다. 1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비(13억7000만원)는 0.24%에 불과했다. 반면 지난해 광고비는 사회공헌비의 30배를 넘는 423억3000만원에 달했다.

제윤경 의원은 "최고금리 인하로 영업 철수 우려까지 있었던 대부업 영업이 전혀 문제없음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최고금리를 20%까지 낮춘다는 공약을 지키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