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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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타파'가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수십명이 다치고 시설물 파손은 580건을 넘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3일 오전 11시까지 잠정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중상자 1명, 경상자 29명 등 모두 30명이다.

일반 시민 부상자 외에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교통통제·안전조치를 하다 다쳤다. 이를 합치면 인명피해는 33명이다.

노후주택 붕괴와 빗길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자도 3명 발생했으나 중대본은 태풍의 직접적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보고 이를 피해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이재민도 8세대 19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13명은 귀가했으나 경남 사천에서 주택 지붕 파손으로 대피한 2세대 6명은 마을회관에 임시로 머무르고 있다.

시설물 피해는 민간시설 36건, 공공시설 550건 등 모두 586건이 보고됐다. 제주와 울산 등에서 도로 60곳이 한때 침수됐고 신호등·전신주·교통표지판 등 파손은 71건에 달했다. 가로수 피해도 417건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는 방파제 축조공사장 일부가 유실되고 제주도에서는 도로 난간과 인도가 파손되기도 했다. 민간시설 중에서는 제주·전북·경남에서 주택 9동과 창고 3동이 침수되거나 지붕이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또 농경지 3249㏊가 침수되고 제주에서 비닐하우스 2동이 완전히 부서졌으며 어선·요트 등 선박 16척이 좌초·표류했다.

전국 9개 지역에서 2만7787가구가 정전피해를 봤으며 이 가운데 99.5%는 긴급복구됐다. 제주 건입동 일부 지역은 한때 단수되기도 했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 우려 지역 안전관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