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에 일본 경제보복이 계속되면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골드만삭스(1.9%) 모건스탠리(1.8%) IHS마킷(1.7%) ING그룹(1.4%)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 11곳이 최근 성장률 전망치를 1%대로 하향조정했을 정도다.

성장성이 꺾인 국내 경제 및 주식 시장에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 22일 이영원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컨설팅팀 이사(사진)가 해외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이날 열린 '2019 한경 재테크쇼'의 강연에서 "국내에서도 누구나 쉽게 해외 주식을 투자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국내 외에도 성장하는 지역과 산업에 관심을 가질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3.2%다. 미국(2.6%) 중국(6.2%) 인도(7.0%) 베트남(6.3%) 등 한국보다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나라가 많다. 다만 특정 국가보다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에 집중하는 게 해외 주식투자의 정석.

이 이사는 플랫폼 및 4차 산업혁명 전쟁에서 수혜를 볼 분야로 클라우드 플랫폼 헬스케어 등을 꼽았다. 그는 "아쉽게도 이 분야들의 세계 10위권에 한국 기업은 없다"며 "해외 주식을 보는 이유"라고 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비자 등을 제시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e커머스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글로벌 업체들이다.

주요 소비집단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에 태어난 신세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소유 대신 공유, 브랜드보다 가격, 건강한 음식과 운동 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 세대와는 다른 소비 트렌드를 보인다. 이들의 특성을 알고 이해하면 관련 산업(또는 상품)의 성장을 예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넷플릭스, 디즈니, 나이키, 룰루레몬, 비욘드미트 등을 밀레니얼 관련주라 평가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갖고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이 이사는 "시장, 산업의 움직임과 함께 소비자들의 변화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며 "클라우드 산업과 밀레니얼 세대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