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 부과 품목에서 건강, 안전 등과 관련된 제품을 제외했다. 휴대폰 컴퓨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시점은 당초 오는 9월에서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어치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과정에서 휴대폰 등 일부 품목은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USTR은 “건강, 안전, 국가안보 등과 관련된 제품도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추가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USTR은 특정 물품에 대한 관세는 당초 9월 1일에서 12월 15일로 부과 시점을 연기했다. 특정 물품에는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비디오 게임기, 일부 장난감, 컴퓨터 모니터, 신발, 의류 등이 포함된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예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일부터 중국산 제품 3000억달러어치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USTR의 성명서가 발표된 직후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24포인트 상승했고 S&P500지수도 1.6% 올랐다. 휴대폰 제조업체 애플은 장중 5% 이상 급등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