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핵합의 한도초과 우라늄 농축 개시에 "세계에 엄청난 위험"
美, 이란에 "핵프로그램 확대, 추가 제재와 고립으로 이어질 것"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7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있는 우라늄 농축 농도 제한 파기를 선언하자 대(對)이란 추가 제재를 경고하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2015년 7월 타결된 이란 핵 합의가 최대 위기를 맞은 가운데 미·이란 간 긴장도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최근 핵 프로그램 확대는 추가적인 고립과 제재들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국가들은 오랫동안 지속돼온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농축 금지 기준을 복원해야 한다"며 "핵무기로 무장된 이란 정권은 세계에 더 엄청난 위험을 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지난달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제재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이란 최고지도자와 최고지도자실 등을 강타할 제재"라며 "(이란) 정권에 핵 야욕을 버리고 파괴적 행동을 변화시키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선의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원자력청은 현지시간 7일 연 기자회견에서 "핵 합의 이행범위를 축소하는 2단계 조처로 몇 시간 뒤 현재 3.67%인 우라늄 농축도를 원자력 발전소에서 필요한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란이 핵 합의 탈퇴를 본격화함에 따라 핵무기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 이란 핵위기가 고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