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빌 클린턴 등과 두루 친분 '거물급'
불기소 특혜논란 美억만장자 앱스타인 또 미성년 성범죄로 체포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추가적인 성매매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는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지난 6일 뉴저지의 테터보로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은 엡스타인의 맨해튼 고급빌라도 압수수색했다.

엡스타인은 다음 주 초 뉴욕 맨해튼의 연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뉴욕남부지검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딸인 마우런 코미 검사가 수사팀의 일원이라고 CNN방송은 전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의 엡스타인은 2001년부터 2006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종신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검사와의 감형 협상 끝에 이례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특혜 논란으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장관인 알렉스 아코스트가 당시 검사였다.

특히 엡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뿐만 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국의 앤드루 왕자 등과도 두루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