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독일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잔당소탕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지상군 파병을 요청했다고 DPA 통신이 7일 보도했다.

미국의 제임스 제프리 시리아·반(反)IS동맹 담당 특사는 이 통신에 "우리(미국)는 (시리아에서) 미군을 일부 대체할 독일 지상군을 원한다"면서 이달 말까지 답변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독일에 군사훈련을 담당할 병력과 병참 전문가, 기술자 등을 보내 시리아 동북부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민병대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미군은 그동안 SDF를 지원해왔다.

지난 3월 SDF는 시리아에 있는 IS의 마지막 근거지를 장악했지만, IS 잔당들은 여전히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년 12월에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2천명을 전원 철수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가 나중에 이라크와 시리아 사이에 있는 쿠르드 지역 안정을 위해 미군 400명은 잔류시키겠다고 한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미군은 독일을 포함해 반IS 동맹에 참여한 80개 동맹국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심해왔다.

제프리 특사는 "우리는 여기(독일)와 다른 동맹국들로부터 (시리아 지원에) 참여할 자원자들을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결국엔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독일은 이라크에 군사훈련 병력과 함께 토네이도 정찰기와 공중급유기 등을 지원하며 IS 격퇴전에 참여해왔다.

독일의 이런 활동은 오는 10월 31일 끝날 예정이지만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지난달 이라크를 방문하면서 이런 지원 활동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군의 활동 연장을 위해선 독일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며 독일 의회는 9월 초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美, 獨에 'IS잔당 소탕' 군사훈련 위한 지상군 파병 요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