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이 현직 애널리스트의 기업 분석법 강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여러 증권사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애널리스트의 기업 분석 노하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튜브 채널 ‘이리온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5일 ‘염동찬 퀀트의 기초부터 배우는 밸류에이션’과 ‘정홍식의 스몰캡 스터디’라는 제목의 동영상 9개를 올렸다. 이 증권사에서 퀀트(정량분석)를 담당하는 염동찬 연구원은 배당할인모형(DDM)과 잔여이익모형(RIM) 등 기업가치 평가방법과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의 의미를 해석하는 방법 등을 강의했다.

미드스몰캡(중소형주)을 담당하는 정홍식 연구원은 순현금(현금성 자산-차입금)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영상엔 “기본 개념부터 차근차근 알려줘서 좋다”거나 “좋은 기업 고르는 법에 대해 더 알려달라”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종목 좋다, 저 종목 좋다는 말에 투자자들이 휘둘리는 일이 많다”며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독자 5600여 명의 이리온 스튜디오는 윤 센터장 주도로 그동안 여러 시도를 해왔다. 윤 센터장과 보고서를 펴낸 애널리스트들이 둘러앉아 자유롭게 얘기를 하는 것이 대표 콘텐츠다. 카메라를 들고 공장을 찾아가기도 하고, 연안식당을 운영하는 상장사 디딤을 다룰 땐 직접 식당에 가서 ‘먹방’을 찍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